티스토리 뷰

너무도 이쁜 자스민 꽃이 피었습니다.
우리 집에 입양 온 지 4년 차에 드디어, 그리고 마침내~
3박 4일 집 떠났던 주인님에겐 너무도 이쁜 선물입니다.
게다가 꽃말이 ‘사랑스러움’이라니 사랑스럽기까지 합니다.

아침에 커피를 들고 발코니에 나갔다가,
이제 실외 적응기가 끝난 듯한 새끼 꽃기린의 새 잎사귀를 발견하고 이뻐하느라 미처 발견하지 못했는데...

어미 꽃기린도 이제 실외 적응기를 마친 듯 꽃 속에 꽃을 피우기에 신기하게 바라보며,
그 꽃기린의 붉은색에 빠져 미처 발견하지 못했는데...

밑의 텃밭으로 내려보내려다가 발코니에서 보려고 심었는데 그 사이에 예쁘게 핀 금잔화 때문에 미처 발견하지 못했는데...

4개의 화분에서 자라는 군자란에 꽃이 피면 이웃에게 나누기 좋겠다는 바램으로 그 군자란을 바라보다가,
머리 위의 진한 향기에 이끌려 고개를 들어보니...

까꿍~ 작고 하얀 자스민꽃이 피었습니다.
그런데 그 작은 꽃의 향기가 온통 발코니에 가득합니다.
비록 작은 꽃이지만 꽃 중의 꽃입니다.

해를 거듭하면서 잎이 모두 떨어져 죽은 줄 알았던 때도 있었고,
잎에 이상한 병이 걸려 약을 사다 뿌려주기도 했었고,
올해는 추위에 너무 일찍 내놔 얼어 죽지는 않을지 걱정도 했었는데...
너무도 고마운 쟈스민입니다.
겨우 동전크기만 한 꽃이 하나 피었을 뿐인데 온 세상의 꽃이 부럽지 않습니다 ㅎㅎ

후기,
다음 날 아침에 나가보니...
전날 못봤던 꽃봉오리가 여기저기 사방에 맺혀 있습니다.
아고~ 사랑스러워라~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