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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새집으로 이사와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면서 여전히 나름 모델하우스 같은 모양으로 살고 있습니다(그건 내 생각).
하지만 필요에 의해 사거나 얻어온 물건들이 늘어나기도 합니다(옆지기의 비아냥).
그러면서 제대로 안 쓰는 물건들은 기증과 중고시장에 내놓기를 밥먹듯합니다.

커피 탐닉에 빠져 며칠 전 코스코에 에스프레소용 원두커피를 사러 간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아니 날이 추워 코스코에 간 김에 만보 걷기(?)를 하자는 의도로 쓸데없이 가게의 골목골목을 구경한 것이 문제였습니다.
모든 것이 견물생심입니다.

* 캐리온
오랫동안 써서 정이 많이 든 캐리온 가방의 핸들이 고장 나서 애를 써야 나오고 들어가기를 반복했지만 어찌어찌 지내다가 팬데믹으로 사용할 일이 뜸해 방치했었습니다.
마침 유럽에서 요구하는 맞는 사이즈의 캐리온이 눈에 확 들어옵니다.
망설임 없이 카트에 넣었습니다.

* 북백
오래전 애지중지하던 북백을 예뻐하는 셋째 언니에게 덜컥 주고 온 후에는 책과 아이패드를 보따리 장사처럼 넓은 백에 넣어 매고 다녔습니다.
아주 간편해 보이는 북백이 또 눈에 확 들어옵니다.
은퇴 후 여행 다닐 것을 기대하며 또 카트에 담았습니다.

예쁜 손녀의 옷과 번듯한 옆지기의 옷은 들었다 놨다 하다가 놓고 나왔습니다.

운동을 빙자해 그렇게 걷다가 미니멀리즘을 역행하는 일을 저질렀습니다.
필요하다며 스스로 위로하면서 들고 나왔습니다.
혹시나 싶어 아직 상표는 떼지 않았습니다 ㅋㅋ
잘 애용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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