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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싱녀가 사연을 가득 담은 왕새우를 한 보따리 문 앞에 놓고 갑니다.
사연인즉은 이혼한 남편이 손녀 생일이라고 생 왕새우를 한 박스 사다 주었답니다.
생일 당한  손녀와 그 부모는 새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답니다.
혼자서 먹기엔 너무 많고 그렇다고 얼리기에도 불안해 그 새우가 우리 집에까지 왔습니다.
아들이 소금구이를 해서 서너 마리씩 애피타이저로 먹었습니다.
갑각류 해물이 그렇듯이 먹은 것보다 설거지와 냄새가 온 집안에 가득합니다.
이래서 애들이 집에서 요리를 안 해 먹나 봅니다.

그러기나 말기나 이안이는 점심으로 볶음밥과 미역국을, 저녁으로 소고기완자와 단호박 수프를, 한 그릇씩 뚝딱 해치웁니다.

다이어트 중임에도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뚝딱 배달음식을 시켜 먹는 며늘과 함께 식사를 하고 나면 혈압이 조금 올라갑니다.
나는 나의 음식을 먹어야 하는 것을...
오늘은 냉장고에 시들어가는 야채를 모아 샐러드를 만들었습니다.
나와 며늘을 위해 두 접시 만들어 계란까지 삶아 놓긴 했지만 며늘이 먹으려는 지는 모르겠습니다.
한 끼 다이어트를 하는 중이어서 한 끼를 제대로 먹어야 스스로의 자존감이 세워진다나 뭐라나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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