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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수북이 내렸던 눈이 모두 녹아 흔적도 없이 사라졌는데 밤새 비를 품은 눈이 빙판을 만들었습니다.
출근하는 아들이 사이드 길을 치워야 하기에 걱정을 했는데,
아들은 오늘 회사 일이 바빠서 원래 시간보다 한 시간 일찍 개의치 않고 출근을 했습니다.
알람보다 더 정확한 이안이의 기상이 오늘은 눈 덕분에 늦어졌습니다.

그리고 젖은 눈은 영상의 기온 속으로 물이 되어 흐르며 나와 아들의 걱정을 잠재워 줍니다.
영상의 기온이지만 오늘 외출은 언감생심이 되어버린 이안이와 옥탑방 창밖만 바라봅니다.

이안이가 낮잠에 빠진 후 나는 풀무원 바지락 칼국수를 꺼내 냉장고에 있는 버섯, 감자, 호박, 양파를 썰어 넣고
을씨년스러운 날에 적합한 점심 칼국수 속에 빠졌습니다.

재택근무를 하며 점심이든 저녁이든 한 끼 다이어트 중인 며늘이 오늘은 저녁에 순두부찌개를 주문해서 같이 먹자고 합니다.
하지만 나는 이미 아침 점심을 제대로 먹었으니 저녁은 사양했습니다.
그리고 나는 내가 만들어 먹는 게 더 좋아 한식 외식은 별로입니다 ㅋㅋ
사실 며늘이 배달음식을 선호하는 이유가 일 스케줄에 따른 바쁜 시간 때문임을 알고 난 후 뭘 주문하든 이젠 불만 제로입니다.
가끔 한식이 아니면 나도 그 주문에 수저를 얹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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