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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날씨만 이상한 게 아닙니다.

울 집 앞에 유명한 시카고 라면집 6호점이 오픈했습니다.
작년에 아들 왔을 때 멀리 이웃 동네까지 원정을 가본 적이 있던 식당이라 반가움에 라면을 아내보다 더 좋아하는 옆지기와 함께 갔습니다.

국물이 사이드로 나오는 라면은 따로 나오는 국물에 찍어 후루룩 소리를 내면서 먹으라는 안내문 ㅋㅋ

헐... 쉐프님...왜 이렇게 짜게 했나요???

에피타이저로 시킨 일본식 칼라마리도...
국물 부어 나온 옆지기의 라면도...
국물 따로 나온 내 것도...

매운맛조차 짠맛을 잡아주지 못합니다.
게다가 양은 전에 비해 2/3로 줄고 값은 눈에 띄게 올랐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2시가 되자 나처럼 맛이 궁금한 직장인들과 아짐들로 작은 가게가 꽉 찹니다.
짜다짜다 하면서 다 먹고는 그 짠맛을 단맛으로 잡아보려고  같은 건물에 있는 별다방엘 갔습니다.
웬만해선 마시지 않는 캐러멜 마키아또와 아메리카노를 주문했습니다.
헐... 이전에 마시던 진저리 치도록 단 맛은 간데없고,
한약같이 몸서리치도록 쓴 별다방 커피가 아닙니다.
이 맛도 저 맛도 아닌 이상한 커피...

에휴~ 손님도 주인도 따라잡기 힘든 세상입니다.

그리고 둘이 입을 모아 집에서 만들어 먹는 밥이 최고라고 결론을 내립니다.
습관을 따라 먹기 전에 찍어 놓았던 집밥 사진들~

밀떡과 어묵만 넣은 로제 떡볶이
튀기지 않는 라면에 야채와 어묵넣어 끓인 정체불명의 국수
냉장고에 먹다 남은 반찬들을 모두 때려 넣은 착한 비빔밥
미국 마켓에서 산 한국 메밀면을 일본식으로 준비한 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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