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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름의 더위가 제대로인 뜨거운 오후 요양원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한인들이 많이 사는 지역이어선지 미국 요양원임에도 한국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우리가 찾아간 방에는,
활동은 자유로우시지만 치매로 같은 말을 되풀이하시는 100세되신 어르신과
80세지만 지병으로 도우미 없이는 움직이기 조차 힘든 어르신이 함께 머무십니다.

우리가 찾아뵌 분은 80세 집사님인데,
당신의 처한 상황을 부인 권사님에게 너무도 미안해 하십니다.
권사님이야기를 들어보면 젊었을때 가족들을 위해 몸을 사리지 않아 저렇게 되셨다는데,
가능하면 남편을 집에서 모시고 싶었지만 당신 몸도 여기저기 많이 아프니 어쩔 수 없이 요양원에 모셨다며,
부인 권사님 역시 진심으로 남편에게 미안해 하십니다.
참으로 애틋한 노 부부의 모습이 감동입니다.
이제는 따로 지내시게 되었지만 서로에게 애틋한 마음을 가지고 지내는 두 분 무척 행복한 부부이십니다.
사실인지 잊으신건지 100세 어르신이 당신은 아무도 방문해 주지 않는다며 우리 들으라는 듯 볼맨소리를 하십니다.
부하든 가난하든 우리 모두의 마지막 정류장은 요양원이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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