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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Travel)

대한민국 만세(감사 685)

매일 감사 2023. 10. 23. 07:40

* 한국 살기 넷째 날
졸음이 쏟아지는 오후의 시차적응을 낮잠대신 등산으로 이겨보기로 했습니다.
우리가 잠시 머무는 셋째 언니네 뒷동산이 불암산입니다.
높지는 앉지만 험한 바위를 올라가야 정상에 오를 수 있어서 시니어에겐 벅찬, 특히 산이 전혀 없는 곳에서 살다 온 우리에겐 힘들 수 있다기에 가다가 힘들면 내려오자며 시작했습니다.
한국의 산행이 그리운 옆지기는 어린아이처럼 벌써 저만치 올라갑니다.

산행을 좋아하는 언니가 산이 가까이 있음에도 혼자서는 자주 오르지 않는답니다.
언니 연세에 산행이 이제 무리이기도 하고...
게다가 최근 발목이 뻐근해 산행을 하지 않음에도 동생 내외를 위해 살신성인을 해주십니다.

중간쯤 올라 내려다보이는 작은 동네는 거대한 아파트 단지가 되어 있습니다.

아파트 천국인 한국에선 어디든지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수락산과 불암산이 길게 연결이 되어 있는 멋진 산이지만 등산 초보인 우리에겐 불암산에 오르는 것만도 벅찹니다.  
불암산만...

그 불암산이...
중간중간에 올라야 하는 바위들이 많아 호락호락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 호락호락하지 않은 산행을 해냈습니다.
마지막 험한 바위는 오르지 않고 바로 밑에서 사진으로 대신하기로 했는데...

이렇게 언니와 정겨운 포즈도 취했습니다.
여기까지만 오르려고...

하지만 마지막에 오기가 생겨 바위산을 올라갔습니다.
초보 산행을 불암산에서 제대로 했습니다 ㅎㄷㄷ

산행 전에 잠깐 들렀던 이마트에서 옆지기가 좋아하는 고로케빵집이 있습니다.
원님 본 덕에 나팔 분다고 그렇게 우리의 점심은 다양한 종류의 고로케가 당첨되었습니다.
디저트로 꼬맹이 찹쌀도넛까지...
멋도 맛도 양도 모두 100점 만점에 100점입니다.

아~ 대한민국 만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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