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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녀네가 떠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함께 즐기기만 했는데 체력이 고갈되었습니다.
게다가 감기에 걸린 손자가 아들내외에게 나눠주는 바람에 아들은 견딜만해 출근을 했지만 며늘이 심하게 아픕니다.
물론 손자도 아파서 어린이집엔 가지 못했습니다.
18개월(부모들이 18 18 하는 나이랍니다 ㅋㅋ)에 들어서면서 자아가 생기고 땡깡이 늘기도 했는데,
몸이 아프니 더 심합니다.
일단 뭘 해줘도 잘 먹던 식욕이 없어졌습니다.

배가 고픈지 자꾸 ’ 까까‘만 달라고 졸라 며늘 몰래 자꾸 줍니다.

어린이집에 가느라 오전에 책 읽는 시간이 줄었는데,
오늘은 덕분에 전용 놀이터에서 맘껏 휘저어 놓는 중입니다.
책 속의 폴라베어를 보더니 30년 된 아빠 폴라베어를 가져와서 비교를 합니다.

그러더니 아침에 늦잠 자느라 하지 못한 ’ 아빠 안녕‘을 아빠 인형으로 아쉬움을 달랩니다.

생각난 김에 고모가 사준 ‘목사님’ 인형을 가져와 배에서 들리는 성경구절을 들으며 안위를 합니다.

짜증이 슬슬 올라올 무렵 좋아하는 ‘그림자 극장’을 틀어주니 푹 빠져듭니다.

이 그림자 극장은 절제하기가 힘들어 ‘한 번 더‘를 세 번까지 더 하고 결국은 울음으로 끝냅니다.
그러더니 이내 잠이 들었습니다.
내일은 어린이집에 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할머니보다 어린이 집을 더 좋아하는 중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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