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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1일 새로 올라온 꽃대에서 첫번째 꽃이 핀 오키드난이 보름이 다 지난 오늘 드디어 두번째 꽃을 피웁니다.

2021년 1월 1일 새해에 피어난 첫째 아이입니다.
1월 13일에 피어난 둘째 아이입니다.


코비드19덕에 휘리릭 지나간 지난 2020년을 생각하니 우리집 거실의 이 아이들의 시간은 무척 느리게 흘러갑니다.
이미 진 꽃잎들도 아쉬워 버리지 못하고 곁에 나두었는데 지금보니 궁상인듯 싶지만 버리지 않을겁니다.

바닥에 떨어진 아이들은 버렸는데 상위에 떨어져서 그냥 놔뒀더니 드라이 풀라워가 되었습니다.
지난 해 12월 중순에 첫째가 피어났는데 아직도 다른 아이들은 피어날 생각을 안 합니다.


한달전쯤 지나친 욕심으로 부러뜨린 꽃대에 있는 꽃봉오리의 시간은 여전히 멈추어 있습니다.
똑같은 시간이 이렇게 모두에게 다르게 지나갑니다.

오늘 살짝 핑크빛이 돌아서 혹시나...기대를 해봅니다. 피어나도 안 피어나도 미안한 아이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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