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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의 나눔
한 달에 한 번 도시락을 만들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위해 음식과 사랑을 나눕니다.
한 끼 식사가 그리 대단하진 않지만 건강한 사람들의 사랑 표현입니다.
지난 주말은 오전에 다른 일이 있어서 도시락 만들기 거의 끝날 무렵 도착했기에 배달을 자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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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보다 우리를 더 반가워하시니 그 또한 감동입니다.
돌아오는 길목에 한국 꽃집에도 잠깐 들러 한국꽃씨를 몇 개 사 왔습니다.
집을 짓기 시작한 딸네 농장 한구석에 한국 정원을 만들어 보려는 꿍꿍이로 수집 중입니다.
손녀에게 한국꽃의 아름다움도 경험하게 하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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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의 나눔
어제 오후엔 산후조리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지인의 며느리에게 미역국을 끓여서 예쁜 카드와 이제 막 눈을 뜬 수선화와 함께 배달했습니다. 미역국은 인스턴트 팟이 다했습니다.
팟의 볶음모드(5분)에 참기름을 두르고 마늘 살짝 넣은 고기를 볶다가 미리 불려 잘게 자른 미역을 넣어서 볶아줍니다.
물을 붓고 국간장으로 간을 해서 국모드(50분)로 세팅합니다.
이건 식당 하시는 분께 배운 거지만,
마지막에 액젓(다시다대신)으로 간을 맞춥니다.
그럼 맛없을 수 없는 미역국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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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알고 왔는지 당황해하는 아기 아빠의 얼굴에는 놀람에 앞서 감동이 더 큽니다.
나중에 그의 엄마가 도착하면 알게 될 일이니 굳이 설명은 하지 않았습니다.
수유를 한다니 미역국은 기본인데 아직 못 먹었다니...
맛있게 먹고 산모도 아기가 건강하길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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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안의 나눔
덕분에 저녁 식사 시간이 늦어진 옆지기를 위해서는 청경채 볶음을 만들었습니다.
싸다고 많이 구입한 청경채로 이것저것 시도를 하다가 굴소스 넣은 볶음이 최고여서 여러 번 만들어 먹었습니다.
조리법이 아주 간단합니다.
팬에 기름을 두르고 어슷 썬 파와 편마늘을 넣고 볶다가,
양파와 청양고추를 넣고 살짝 볶다가,
가늘고 잘게 썬 청경채를 넣고 그 위에 굴소스 2 스푼 넣고 볶으면 훌륭한 야채 요리가 식탁에 올라옵니다.
옆지기가 맛있다며 국물에 밥까지 비벼 먹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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