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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98% 였기에 부족한 2%를 채운 보름달을 보자고 오늘은 내가 남편을 끌고 나갑니다.
9시 3분에 달이 뜬다는 정보를 가지고 해는 이미 서편으로 넘어가기에 서둘러 동네 호숫가로 향합니다.

늦은 야구팀 게임을 위해 불이 환하게 ㅜㅜ여느때 같으면 고마왔을텐데...오늘은 방해꾼^^

호숫가를 한 바퀴 돌고 시간에 맞춰 언덕에 올라가서는 올라오지 않는 달을 기다리며 별짓(?)을 다 합니다.
60세 중반... 아직은 청년인가 봅니다.  

이제 남편도 엉거주춤 노인인줄 알았는데 독수리 날개쳐 올라가듯 활짝 뛰어 오릅니다. 

그런데 9시 15분이 지나도 기다리는 달은 올라오지 않습니다.
구름 한 점 없어서 이 정도면 달이 보여야 하는데... 궁금해하다가,
밤이 늦어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가려는데,
동편의 집과 나무 사이에서 커다란 빨간 둥근 보름달이 떠오릅니다.
우와 우와~

우리 눈앞에 나타난 쟁반 같은 보름달에 철부지 아이들처럼 탄성을 지릅니다.

한참을 감탄하고 사진도 열심히 찍으려고 이리저리 방향을 잡아 봤으나,
사진은 우리의 감동을 제대로 담아내지 못합니다.
하지만 달을 만드신 하나님을 찬양하며 자꾸 담아봅니다.

달무리빛이 달빛이었는데 주변의 빛이 달빛을 방해합니다. 

우리에게 볼 수 있는 눈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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