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요즘은 유머 있는 남자가 일등 신랑감이라고 들었습니다.
유머... 생활의 활력소입니다.
이제는 한국의 상황이 많이 달라졌지만
유머가 어울리지 않던 어려운 시대를 살다가
80년대에 미국으로 건너와보니
다 그런 건 아니지만
미국 사람들의 일상 속엔 유머가 있었습니다.
넓은 땅에서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살아서라고
학자들은 말합니다.
좁은 땅에서 경쟁하면서 살아온 우리에게
유머는 사치였을 겁니다.
그래서 영화나 드라마나 보며 웃었던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는 정체된 어른들을 꼰대와 라테로 구분합니다.
미국으로 이민 온 분들의 구분 방법이 다릅니다.
흔히 이민 온 시점에 고향과의 문화 세포가 끊긴다고 합니다.
70년대에 이민 오신 분들은
그때의 마인드에 고착되어
아무리 한국을 자주 방문해도
그 시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연변 사람처럼 미국 사람 티가 난답니다.
우리도 예외는 아닙니다.
게다가 내 옆지기는
매우 진지한 성격까지 받고 태어나서
늘 '모' 아니면 '도'입니다.
그래선지 유머를 공부해야 사용할 수 있고
때론 그 유머를 어설프게 사용해서
웃음 타이밍을 놓치기도 합니다.
어제저녁 남편이 웃자고 농담 한마디 했다가
그 농담에 아픔이 있던 어르신이 한 분이
죽자고 달려들어 '갑분싸'를 만들었습니다.
그분도 자신은 유머를 하신다지만
다른 사람의 속을 긁는 분 중 하나인데...
비슷한 사람들이 서로 사랑하며 살려니 힘듭니다.
아니 어렵습니다.
오늘도 주님의 자비를 구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일상(Daily Blessi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 뭐 먹지?(감사 316) (7) | 2022.11.06 |
---|---|
주눅들지 않는 다육이(감사 315) (2) | 2022.11.06 |
고물가 시대(감사 313) (4) | 2022.11.05 |
빵의 반격(감사 312) (6) | 2022.11.04 |
시기하지 않기(감사 311) (2) | 2022.11.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