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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아침 해가 떠오를 무렵,
ㄱ 권사님의 남편이 아침 일찍 갑자기 외출을 했다며 데이트 신청을 합니다.
어르신에게 거절할 이유가 없어 부지런히 가다 보니 하늘이 특별합니다.
![](https://blog.kakaocdn.net/dn/bK9hQH/btsrCQKcRxl/35cAgZ8IFfdgfi8hsARLb1/img.jpg)
* 맥도널드
사실 이틀 전 독감 예방 접종 후 감기 증세가 조금 있기에 오늘은 원래 일정도 접고 그냥 집에 있으려고 했었는데...
갑자기 연락해서 미안하다며 내 편의를 봐주느라 우리 동네로 오신 답니다.
우리 동네면 제가 아침을 사겠다고 하니,
이번엔 내 형편을 봐주느라 맥도널드로 가잡니다.
나도 비싼 거 사 드릴 수 있는데...ㅋㅋ
사실 맥도널드의 커피가 순하니 맛이 있긴 합니다.
그리고 시니어들이 많이 먹지도 못하니 샌드위치의 양도 비교적 적당합니다.
게다가 값까지 너무 착하니 서로에게 적당한 아침이었습니다.
2 샌드위치+2 시니어 커피=5불이 안 넘으니...
![](https://blog.kakaocdn.net/dn/bh28X4/btsrDedex0S/qm0SsCOydVNTiq8T1IHxyK/img.jpg)
한적한 개인 공항 근처이기에 복잡하지 않은 장소에서 인생 선배님의 손자 육아법에 대한 아이디어를 많이 전수받았습니다.
교육비가 너무 저렴해서 죄송했지만 서로에게 윈윈인 아침이었습니다.
![](https://blog.kakaocdn.net/dn/bwuF9I/btsrDGAyhFE/oYyqkF5JQ6qLQNEdAVKcuk/img.jpg)
아침 식사 후 빠지려 했던 모임까지 참석했고 꼭 만나야 할 분까지 만나게 되었으니 사람을 통해 역사하시는 성령님의 일하심을 경험했습니다.
* 조선옥
어제 낮엔 우리가 사는 곳에서 좀 떨어졌지만 가끔은 생각나는 명품 고깃집엘 갔습니다.
유머가 늘 넘치는 ㅅ 권사님께서 올해 아홉수(연세가 79세)의 고난 중이라 몸보신을 해야 하는데,
너무 멀어서 누군가가 동행해주면 좋겠는데,
그 누군가가 우리였으면 좋겠다는 거절할 수 없는 데이트 신청을 하십니다.
고깃값은 엄청 싸지만 맛있고, ,
내부는 엄청 예스럽고 작지만 늘 사람이 많아 한두 시간의 웨이팅은 기본인 유명한 식당입니다.
다행히 주말이 아니고 일찍 도착했더니 바로 자리에 앉았습니다.
시카고 관광객이면 한 번쯤 찾아가는 별난 식당입니다.
두껍고 뜨거운 돌판에 고기를 바로 구워 냉면에 싸서 먹으면 음~행복이 바로 충전됩니다.
![](https://blog.kakaocdn.net/dn/rjHy2/btsrCmbvCmZ/4pUwyJKzklvCi8JQyq4sW1/img.jpg)
고기를 다 먹어갈 무렵 남은 반찬들을 모두 때려 넣고 볶아먹는 볶음밥은 때로 고기보다 더 맛있습니다.
고기와 냉면을 충분히 먹었음에도 여전히 볶음밥이 들어갑니다.
모두가 위~대한 시간이었습니다.
![](https://blog.kakaocdn.net/dn/bmqzPL/btsrxnoWg6K/a09GKdbhOzkRbjD7HwfYdk/img.jpg)
* 배스킨라빈스
매콤한 한식 후엔 역시 달달한 아이스크림을 먹어줘야 한다며 배스킨라빈스에 가서 커피 아이스크리까지 먹었으니 당뇨환자인 옆지기와 소화에 자신이 없는 나에게 다가올 후 폭풍이 걱정은 되었지만...
맛있고 행복하게 먹으면 0칼로리라니 믿어보기로 합니다.
![](https://blog.kakaocdn.net/dn/AjNbx/btsrBpNnktD/2CJC2IF2wm0TbS3KmiEpn1/img.jpg)
* 동네 음악회
마음은 0칼로리일지라도 몸은 절대 아닌듯해 동네 공원 한 바퀴를 돌았습니다.
공원 가까이 식당가 근처에서 시니어들이 연주하는 컨츄리 음악을 들으며 감성도 태워봅니다.
돈이 되는 것도 아닐 테고 그냥 본인들이 좋아서 하는 일일 텐데....
화려한 공연장도 아니고 유명한 가수는 아닐지라도 어수룩한 음색이 오히려 정겨웠습니다.
![](https://blog.kakaocdn.net/dn/pCqk5/btsrBPkXcvH/ZmA6RIaoDK4x3nElTrrQC0/img.jpg)
고물가 시대일지라도 각자의 방법으로 모두가 행복하면 참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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