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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하게도 컴퓨터와 키보드를 좋아하는 돌쟁이 이안이를 위해 고모가 ‘line friend'에서 사준 키보드를 한참 가지고 놀았습니다.

화면 없이 노는 게 아쉬워 보였는지 며늘이 장난감 랩탑을 주문해 주니 열심히 가지고 놉니다.

집 현관문엔 매일 필수품은 물론 다양한 이안이 장난감이 도착합니다.
어젠 많이 이르지만 배변 훈련을 위한 변기가 도착했습니다 ㅋㅋ
처음엔 그게 이상해서 멀리 숨어 바라만 보다가 이내 재밌는 장난감이 되었습니다.

부자 사촌 형아에게서 옷 보따리가 다섯 자루나 도착했습니다.
비싼 옷, 태그도 떼지 않은 옷, 이미 작아진 옷...등 다양한 옷들이 들어있습니다.
미니멀리즘을 선호하는 나는 그 옷을 3,4년 동안 보관한 사돈댁이 존경스럽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들내외는 쇼핑만 가면 또 예쁜 옷을 사들입니다.

주말 빼고 아침저녁 잠깐씩 아들을 만나는 아들이 이안이가 빨리 자라는 게 아쉬운지 오늘은 책까지 읽으며 일부러 늦장을 부립니다.

사람마다 자라온 환경과 주어진 여건이 다르니 취양이 다양합니다.
가능하면 저녁을 먹지 않고 지내는 간헐 단식 중인 엄마,
싱거워서 맛이 없다 할만한 음식을 만드는 엄마,
이번 정기검진에 모든 성인병의 전조현상을 보이는 엄마를 아들내외의 외식 멤버에서 빼주기로 했습니다.
아이들의 외식이 주로 저녁이기에 별도로 엄마 음식을 주문하지 않기로 한 겁니다.
냉장고에 있는 재료들로 숙주나물 무침과 이태리식 오믈릿을 만들어 먹으면서 오늘은 재택근무 중인 며늘 것도 싫든 좋든 한 접시 만들어 줬습니다.


건강검진 후 더 이상 내가 선호하는 집밥을 하지 말란 말을 이젠 듣지 않아도 되니 다행입니다.
살다 보면 인생은 위기가 기회로 변하기도 합니다.
건강도 챙기고 개인의 취향까지 챙길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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