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는 하루 종일 비가 내리더니 오늘은 햇살이 따사롭습니다. 그래도 재킷을 벗으면 춥고 입으면 더운 이른 봄날에 센트럴파크로 산책을 나갔습니다. 공원역 근처 건물은 ‘콜롬비아 서클’ 이름답게 모양 자체가 서클입니다.공원 입구 동상 곁에 트럼프 호텔이 뻘쭘하니 서있습니다.센트럴 파크는 짐을 끌고서라도 가고픈 곳인가 봅니다.봄의 전령사 수선화가 몽실몽실 피어있습니다.수선화처럼 산수유도 봄의 전령사입니다.부지런한 크로커스가 겨울색에 보라색 옷을 입혀줍니다.사람들이 많이 공원의 몰(The Mall) 길로 들어서니 꽃대신 꽃처럼 아름다운 사람들을 만납니다.아직은 이른듯한 결혼 화보 촬영도 합니다. 함께 식사하는 말과 비둘기가 정겹습니다. 베데스다 연못의 분수는 언제 솟아 오르려나...병자의 마음으로 기다려 봅니다..

주일 오후 뉴욕으로 산책 나갈 준비를 마칠 즈음 사돈내외가 이안이를 보려고 도착합니다. 그들에게 행복을 나눠 주려고 나는 서둘러 집을 나섭니다.오늘의 산책로는 브루클린 브리지로 정했습니다. 뉴저지 버스를 타고 42가에서 R train을 타고 시티홀에서 내리면 쉽게 도착합니다. 넓은 타임스퀘어 지하철역엔 늘 다양한 음악으로 행인들의 발걸음을 경쾌하게 만듭니다.헐~ 날이 좋으니 사람들이 모두 쏟아져 나왔습니다. 게다가 주말에 맨해튼으로 돌아오는 브루클린 지하철 스케줄이 편하지 않으니 상황 봐서 우버 타고 다니라는 아들의 말에 살짝 쫄았습니다. 그래서 다리를 건너는 대신 주변을 걸으며 건물을 구경합니다. 뉴욕은 다양한 쌍둥이 건물이 많습니다.옛 건물과 현대건물이 어우러진 모습이 많은 민족들이 살고 있는..

늦잠을 듬뿍 자고 난 세 환자들이 일어나 활동을 시작하는 시간에 나는 뉴욕행 버스를 탔습니다. 이안아~비록 모두 환자모드이지만 엄마랑 아빠랑 재밌게 지내렴^^여전히 찬바람이 불긴 하지만 혹독하게 추웠던 지난날들에 비하면 무척이나 따듯한 날입니다. 그래도 아저씨 벌써 이러시면...건물들 속에 작지만 너무 멋진 고품격의 건물이 눈길을 끕니다. 현대 건물들이 멋대가리 없이 삐죽거리며 들어서는데 그 자리를 지켜줘서 고맙습니다^^자꾸 봐도 멋진 허스트 빌딩도 이리저리 구경합니다. 옛 모습과 현대 건축이 함께 조화롭게, 그래서 더 특별한 건물덕에 하늘을 올려다봅니다. 센트럴 파크로 방향을 잡고 가는 길목에 만만한 파넬라 브레드에서 오늘은 터키 & 치즈 샌드위치와 치킨 와일드 라이스 크림수프와 아직 이른 시간이기에..

아들이 응원하는 미식축구팀 게임이 4시에 시작하는데 동료 친구 4 가정이 우리 집에 모여서 함께 본다는 걸 2시에 알려줍니다. 집에 있어도 상관은 없지만 아가들까지 포함해 16명이 집안에서 북적일 테니 무작정 도망 나가기로 합니다. 어제 못다 한 뉴욕 일을 이렇게 다시 할 수 있게 됩니다.어제보다는 조금 더 포근해선지 거리에 캐리커쳐 그리는 고객도 보입니다.어제는 8가로 올라갔으니 오늘은 7가로 걸어봅니다. 7가엔 디즈니 캐렉터 옷을 챙겨 입고 사진을 찍어주고는 관광객들에게 손을 벌리는 예쁜 거지(?)들이 많습니다.오늘은 뮤지컬 극장 티켓부스에 우크라이나 백성들이 전쟁종식을 요구하는 데모를 합니다. 전쟁으로 화재로... 세상에 슬픈 일이 쌓여갑니다. 뚱보 하마 아줌마... 는 그냥 그렇게 서있으면 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