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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감사절 전후 주일에는 주일 예배 외에 다른 일정이 없어서 모처럼 여유를 가졌습니다.
오후에 남편이 시카고 다운타운으로 산책을 하자고 합니다.
미국에서 손꼽는 관광지이지만 우리에게는 지척에 있기에 감사하면서...
40분 정도 운전하고 4시가 조금 넘어 들어서니 빌딩 사이로 석양이 지기 시작합니다.
주일 오후라 한가 할 줄 알았더니 지난 번과는 다르게 많은 사람들이 거리를 활보합니다.
비록 코로나 변종 바이러스가 우리를 위협하고 있지만 2년여 기간 동안 묶인 발걸음들을 위드 코로나로 조금씩 발을 내미는 듯합니다.
내가 지난 2년동안 세계에서 제일 크다는 별다방(스타박스 리저브 로스터리)에 이런저런 모양으로 4번 방문할 동안 남편은 한 번도 구경을 못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작정하고 들러 늦은 시간이지만 커피와 디저트를 먹기로 했었는데...
줄이 너무 길고 앉을 자리도 없는 듯해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구경만 했습니다.
또 다른 시간을 기약하며...

크리스마스 트리를 보려고 밀레니엄 파크로 걸어갔습니다.
마침 개장한 스케이트장과 라이트가 가장 많다는 크리스마스 트리도 구경하고,
빈에 비췬 야경도 색다르게 구경하면서 여유있게 쇼핑몰이 가장 많은 미시간 에브뉴를 걸었습니다.

시카고...
1871년 10월 300여명의 목숨을 앗아갔고 10만여 명의 이재민을 남긴 무서운 화재 후 새로운 건축 기술로 다양한 건물들을 짓기 시작하면서 미국에서 건축의 박물관으로 불릴 만큼 멋지게 새로 태어났답니다.
화재 당시 모든 건물이 불에 탔지만 유일하게 워터타워는 타지 않아서 위치를 확인 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꾼 멋진 도시…시카고^^

골목마다 나목들이 화려한 불꽃을 피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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