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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 치료 중이신 울 큰 언니(내겐 언니 아닌 엄마)께서 지난 주말에 병원에 입원하셨습니다.
최근 키모치료 주사용 관을 쇄골 근처에 시술했는데 거기서 피가 나와서 응급실에 갔더니 급하게 입원을 시켰답니다.
뭐야? 병원에서 관을 잘못 시술했나?? 에잇 왜 또 그런 일이???
오만가지 언짢은 마음이 있었는데 아침에 큰언니와 잠깐 통화를 하다 보니 그게 아니었습니다.
혈관과 피에 염증이 생겨 매우 위험한 상태였는데,
만일 관을 통해 피가 나오지 않았으면 병원을 가지 않았을 터이고,
그럼 만의 하나 패혈증으로 잘못될 수도 있었다는 설명을 듣고 나서 휴우~하고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하나님께서 울 큰언니께 또 한번의 기회를 주시니 불평이 아닌 감사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게다가 남편과 아들, 손자를 위해 잠시도 쉬실 틈이 없는 언니에게 병원은 잠시 안식처가 되기도 할터이니,
모든 것을 합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잠시 생각을 멈추고 곁에 피어나는 코스모스를 찍다가 초점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우리의 생각이 바뀌는 걸 경험합니다.
아이패드 초기화면에 나오는 손녀에 초점을 맞추니 코스모스가 희미합니다.
코스모스에 초점을 맞추니 손녀가 희미해집니다.
우리의 초점을 어디에 맞추느냐에 따라 우리의 믿음과 가치관이 변합니다.
오늘 하루도 하나님께 초점을 맞추기로 작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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