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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 점심 초대를 받아 나가면서 선물로 드리려고 오랜만에 빵을 구웠습니다.
지난 주일 '가시 면류관' 꽃을 주신 분에게도 몇 개…
매주일 오후 스테프들 간식을 챙기는 분께도 몇개 드리려고 빵집 문을 열었습니다.
얼마 전 스테이크 집에서 먹었던 양배추 빵이 생각나서 응용을 해봅니다.
반죽을 1시간 1차 발효 하는동안 속 재료를 준비합니다.
햄, 야채, 치즈와 청양고추를 잘게 썰어 물기가 없게 볶아줍니다.
그리곤 모양을 만들어 2차 발효하고 구웠더니 맛있는 냄새가 집안을 진동합니다.
따끈할 때 냄새로 민폐 끼친 옆집 아짐께도 한 개 드렸습니다.
점심을 먹으러 나가야 하는데 맛을 본다고 한 개를 뚝딱해치웠습니다.

속재료: 햄 1/2컵, 양배추 1/2컵, 당근 1/4컵, 치즈 1컵, 청양고추 조금/반죽: 밀가루 4컵, 실온 우유 1컵 반, 이스트 3 작은 술, 소금 2 작은 술, 설탕 4 큰 술, 버터 4 큰술
반죽 후 1시간 1차 발효후 100그램 볼을 12개 만들고 잠깐 쉬어줍니다.
성형한 후 에그워시(계란1개 + 물 1 큰 술)를 바른 후 그위에 새로 사온 시즌닝을 살짝 뿌려줍니다.
구운 후 맛을 보려고 잘라보니 반죽이 몰려서 모양은 쫌...그러나 맛은 정상입니다.
오븐에서 꺼낸 후 버터로 메이크업을 해주니 반짝반짝 합니다.
건조한 양파와 마늘, 참깨와 까만깨, 양귀비씨로 만든 시즌닝이 우리 입맛에 잘 맞습니다. 어디든 다 넣어 먹으라고 이름이 everything 인가 봅니다.
울 동네 산수갑산 식당에서 먹은 맛있고 풍성한 해물찜입니다. 긴 이야기속에서 해물찜이 소리없이 줄어듭니다.
식후 커피와 디저트는 빼놓을 수 없는 약방의 감초입니다. 맛난 티라뮤스는 먹는데 정신이 팔려 사진은 깜빡했습니다.
지인과 헤어져 빵을 전해 드리러 들렀다 우리집에 시집온 '가시 면류관' 부모를 만났습니다.
또 다른 분께 빵을 전해 드리러 갔다가, 가족처럼 19년동안 함께 지내다 얼마 전에 잠든 '해피'의 메모리 사진과 애쉬박스앞에 숙연해 집니다. 소개하면서 눈물이 그렁그렁 맺히십니다. 딸처럼 키우셔서 더 애틋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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