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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혹시나 싶어 거위가 사는 호숫가를 들렀다가 숲길을 걷기로 했는데,
호수 건너편에 거위들이 보입니다.
너무도 반가와 뜨거움도 마다하고 다가가 사료를 먹였습니다.
거위들도 반가운지 미친듯이 먹습니다.
도대체 삼일동안 어디에 갔다 왔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먼저 흰눈박이 어미의 5마리 가족이 반가운듯 다가와 스킨쉽을 합니다.
그런데 한 마리가 없습니다 ㅜㅜ
새끼 한 마리 어디갔냐고 묻는 우리에게 오히려 어미가 '북북'거리며 우리에게 되 묻습니다.

이제는 새끼 거위가 대학생만큼 자라서 어미와 크기가 비슷해져갑니다.
한 마리 어디갔냐고 속상해 하며 열심히 사료를 먹입니다.
내 곁에서 사료를 받아 먹던 14마리 가족이 남편을 발견하고 쪼르륵 달려가 반깁니다. 이제 애완동물처럼 만져도 아무렇지도 않게 곁에 머물러 줍니다.

모두 남편에게 간 후 5마리 새끼중 2마리만 남은 새 거위 가족에게 집중해 봅니다.
이제 다른 새끼 거위들은 부모와 거의 싸이즈가 비슷해 지고 있어서...
사라지기 전엔 경계가 심해서 가까이 오지 않았었는데 오늘은 주는 사료를 받아 먹으며 오래 곁에 머뭅니다.
두마리라도 무탈하게 잘 컸으면 좋겠습니다.
새끼 거위 부모가 내게 '북북'거리며 인사를 합니다.
알아듣지는 못했지만 좋은 말인듯해 다행입니다.

아직도 아기이긴 하지만 지난번엔 사료조차 먹지 못했는데 이번엔 잘 찾아 먹습니다.
너무도 귀엽습니다.
다른 새끼 거위들도 이런 시절이 있었는데...다들 커서 이제는 언제였던가...싶습니다.

지난 주말엔 공연과 물놀이로 시끄러서 어디론가 사라졌다가 온것같다며 우리둘이 시나리오를 써보지만 지난 두 번에 걸쳐 몽땅 사라졌다 다시 나타나는 거위 가족이 도대체 어딜 다녀오는지...그것이 정말 알고 싶습니다.
암튼 모두 사라졌다 다시 나타나서 거위가족 걱정은 호수에 내려놓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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