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3. 남편을 위한 비빔 만두빵

달달한 빵보다 찝질한 빵을 좋아하는 남편을 위해, 아니 빵을 굽기위해 비빔 만두빵을 구웠습니다.
어제 새우 버거빵과 반죽이 같아서 이젠 익숙해지고 적당히도 써먹습니다.
속에 들어가는 재료가 손이 가긴 했지만...
먹어 주시는 분을 위해서 그 정도는 감수합니다.

반죽 재료:
밀가루 2컵
이스트 설탕 소금 각각 한 작은술
미지근한 우유 반컵과 물 조금
계란 1개
올리브오일 1큰술

(속재료는 반죽 1차 발효할때 미리 준비합니다.
돼지고기 부추(많이) 할라피뇨 당근을 잘게 썰어서 소금과 후추를 살짝 넣고 물기가 날아갈때까지 볶아주다가
볶은 재료를 후라이팬 한쪽으로 밀고 계란을 스크램블로 익혀 섞어준 후 고추장 케첩 참기를 참깨로 마무리 해줍니다.)

믹스통에 밀가루를 넣고 구덩이 3개를 만들어 소금 설탕 이스트를 따로 살살 섞어주다가
미지근한 우유와 물을 조금 넣어 반죽하다가
계란을 넣고 또 반죽하다가
올리브오일을 넣고 또 반죽합니다.

글루텐이 형성된 반죽을 그릇에 넣어 뚜껑을 덮고 1시간 1차 발효한 후(두배가 되면)
개스를 빼주고 네개의 공을 만들어 랩씌워 15분 쉬어주고
공을 납작하게 밀어 속 재료를 넣고 예쁘게 성형해서 랩을 씌워 45분정도(두배) 2차 발효한 후
350도 예열한 오븐에 20분 굽고 꺼내서 바로 표면에 버터를 살짝 발라주면 맵시가 더 납니다.

집에 부추가 많아서 아주 많이 넣었는데 숨이 죽으니 많이 넣은 티가 나지 않습니다.

지난번 새우버거빵땐 배분을 실패해서 빵 한개는 속이 아주 부실해서 오늘은 배분에 신경을 썼습니다.

분무기로 물을 살짝 뿌리고 검은 깨를 뿌린 후 다시 한번 더 스프레이해줍니다.

오븐에서 막 꺼냈을 때 버터를 살짝 발라주면 화장한 것처럼 얼굴이 달라집니다.

속이 꽉차 남편의 한끼 대용으로 적당해서 칭찬을 받았습니다. 내일은 무슨 빵이냐고 물으니 오늘도 성공입니다.

두 개는 누구 드릴까...하던 중 마침 비빔밥재료를 주시려고 방문하신 권사님 내외분께 저녁으로 드렸습니다.
그 분들은 비빔밥을 주시고 저녁으로 비빔 만두빵을 드시게 되었습니다.
그 분들도 우리처럼 맛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