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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 화분에 고수가, 토마토화분에 참외인지 수박인지 아님 호박인지 모를 아이가 자랍니다.
고수는 처음에 싹이 날때 떡잎이 고추와 비슷해서 내가 고추화분에 심은 것같습니다.
토마토 화분엔 어느날 이상한 아이가 쑤욱 올라오더니 이제는 자기가 주인행세를 합니다.
같이 자라게 놔둘까...하다가 고수는 끼리끼리 모여서 살라고 옮겨 줍니다.
참외인지 수박인지는 자라는 걸 더 보고 싶어서 그냥 놔 두었습니다.
인생처럼 식물도 자의든 타의든 그들의 삶이 운명처럼 다가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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