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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던 대로 해야 하는데...
전날에 이어 다시 뮤지엄을 간 이유는 ‘sargent & Paris' 전시를 보기 위함입니다.
타임스퀘어에서 내려 a train을 타고 81가에서 내려
센트럴 파크를 가로질러가는 버스를 타고 가기로 합니다.
미술관에서 좀 더 편하게 지내려고 걸음을 절약하는 방법을 선택합니다.
하지만 기다리는 버스가 계속 늦장을 부립니다.
도보로 20분 거리를 기다리느라 40여분이 지난 후에 도착한 버스를 타고 보니 푸에토리코 인들이 퍼레이드를 하느라 5번가 84가부터 44가까지 차량을 통제하느라 돌아서 갑니다.
결국 미술관엔 로컬만 1시간이 넘게 걸려 도착했습니다.
20분만 걸으면 되는 길이인데...
벤치에 함께 앉아서 지루한 시간을 86세 할머니와의 대화로 이겨냅니다.
59년에 21살(나이 측정)의 나이로 다코타에서 뉴욕으로 이사를 오셨고,
그 이후 줄곳 그곳에서 살면서 여전히 뉴욕을 즐기는 중이시고,
내가 뉴저지에서 왔다니 당신은 뉴저지가 싫다고 대놓고 표현하면서 주말마다 정류장 곁 길가에 선 좌판의 물건들이 뉴저지(허드슨 벨리)에서 온다며 구시렁거리십니다.
신선은 하지만 값이 많이 비싸다고 ㅋㅋ  
거침없이 할머니의 특권을 맘껏 발휘합니다.

늦게 온 버스가 원래 코스 아닌 윗길로 돌아가자 한 시니어가 걱정스럽게 미술관으로 가는지 대신 물어줍니다.
이 뒷모습의 할아버지도 미술관으로 가는 중인데 그림을 그리는 아마추어 화가랍니다.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미술관은 전날에 비해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바로 미술관 앞길로 퍼레이드가 지나가기에 그곳에 힘을 실어주느라 그런 가 봅니다.

나와는 상관이 없기에 미술관으로 들어서며 보니 행렬이 시작되는지 말 탄 경찰들이 지나갑니다.

덕분에 미술관은 비교적 한가했고 원하는 전시를 여유 있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 챗봇의 도움으로...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The Met)에서 열리고 있는 “Sargent and Paris” 전시는 4월 27일에 개막하여 8월 3일 2025년까지 진행됩니다.



🌟 전시 개요
• 존 싱어 사전트(John Singer Sargent, 1856–1925)의 파리 시절(1874–1884년경) 초기 경력을 조명한 회고전입니다.
• 약 100점의 작품—회화, 드로잉, 스케치, 수채화, 풍경화—등이 전시되며, 그의 대표작 ‘Madame X’ (1883–84, 논란의 중심작)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 파리에서 받은 학문적, 사회적 영향—Carolus-Duran, 에코르 데 보자르, 벨라스케스·모네 등 동시대 화가들과의 교류—이 상세히 소개됩니다.

작품 중 하이라이트인 마담 X는 당시에 스캔들이 많았던 작품이어서 사람들의 발길을 오래 멈추게 합니다.
원래는 오른쪽 어깨끈이 옆으로 흘러내린 그림이었는데,
당대에는 그것이 문제가 되어서 그 드레스 끈을 다시 올려서 그렸답니다.
그래서 자세히 보면 왼쪽과 오른쪽의 보석 드레스끈이 다릅니다.
왼쪽은 오른쪽에 비해(원래에 비해) 덜 섬세하다고 하는데 실제로 보니 그렇습니다.  

그가 그린 모델 마담 X에게 향한 애정이 여러 편지로 드러나기도 합니다.
피아노를 치는 그녀의 머리를 빼꼼히 그려서 지인에게 쓴 편지에 보면 ㅋㅋ

섬세한 표현력의 천재화가의 30살 자화상입니다.

당시 마담 x 의 그림으로 인한 기사와 만평들입니다.

전시를 마치고 나서니 여전히 푸에 또리코인들의 퍼레이드는 진행 중입니다.
음악과 환호성이 5번가 주민들에게 민폐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살짝 들었습니다.

그들 덕분에 내려가는 길목은 버스도 지하철도 탈 수 없어서 걸어야만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두모두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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