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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에서 으스대던 봄꽃이 이제 울 동네에서도 으스댑니다.

2, 3월 정신없이 지내던 옆지기가 지금부터 방학 전까지는 월요일과 토요일만 바쁘면 된답니다.
날도 좋으니 점심은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다는 GTS Burger 집 햄버거가 먹고 싶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동료 교수와 선교사님이 함께 한 달 내내 건강식을 먹었던 모양입니다.
추어탕, 삼계탕, 굴밥.....
가까이 갈 수 있는 거리지만 산책 삼아 뱅뱅 돌아 1킬로를 걸어 찾아갔습니다.

좌석이 몇 개 안 되기에 때로 줄을 선다지만 좀 늦은 시간이기에 우리 자리가 있습니다.

두 청년이 카운터와 주방에서 흥겹게 일을 하니 보기 좋습니다.
톡톡 튀는 실내 장식이 젊은이들이 좋아하겠습니다.
음악도 우리를 젊게 만듭니다.

시그니처 버거와 새우 들어간 스페셜 버거 맛을 보기로 했습니다.
튀김그릇은 재밌고 튀김감자는 고소함과 짭짤함의 조화로 자꾸 손이 갑니다.

시그니처 버거... 매콤한 맛이 기름진 고기 맛을 잡아줍니다.
쉑쉑버거와 굳이 비교하자면,
쉑쉑버거는 분식 느낌이고
GTS 버거는 정찬 기분입니다.
참, 부산에서 먹었던 프랭크 버거와 흡사한 맛이었습니다.

우리가 앉아서 먹는 동안 ‘딩동딩동’ 배달 문화에 익숙한 젊은이들의 주문이 이어집니다.
나름 열심히 노력하는 청년들의 사업이 번창하면 좋겠습니다.

점심 식사 후 바로 곁에 아주 작은 빵집이 발걸음을 멈추게 합니다.
이름이 많이 어려운 예쁜 빵집이지만,
천연발효종으로 매일 굽는 빵집이라기에...
하트를 날리며 바라보는 내게 옆지기가 한마디 합니다.
‘당신이 하고 싶어 하는 빵집이네’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들어서서 소금빵을 집어 들었습니다.
소금빵이 거기서 거기겠지만 그래도 빵집 주인이 귀여운 앞치마를 두르고 설명하는 게 고마와서...
빵종류가 많진 않지만 있을 건 다 있는 내 스타일 빵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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