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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남편이 깊은 한숨을 쉽니다.
무슨 힘든 일이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아무 일도 없고 그냥 숨을 깊이 쉬었을 뿐이랍니다.
그 이후 곁에서 자꾸 들리는 한숨이 귀에 거슬립니다.
나와 둘이 있을때 뿐아니라 주변에 지인이 있을 때에도...
다시 언급했더니 자기는 숨도 맘대로 못 쉬냐며 짜증을 섞습니다.
음...
부부는 사랑이라는 명분으로 종종 서로의 잘못을 지적하기도 합니다.
때로 그 지적에 감사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잔소리라는 불명예를 받습니다.
젊어서는 서로의 의견을 관철시키려고 언성을 높이기도 했었지만,
그 일이 쓸데없음을 깨닫게 되는 나이가 되어가면서,
이제는 내가 한숨을 쉽니다.
지금의 내 한숨이 남편의 한숨이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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