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언제부터 내가 이렇게 커피에 진심이었는지...
어제는 두 번째 커피로 니카라과 선교사님이 보내주신 가루 커피를 마셨습니다.
이 커피는 정말 깔끔하게 맛있습니다.
전자레인지에 우유를 데워 타서 마시면 훌륭한 카푸치노가 됩니다.
비록 거품이 입술에 묻지 않아서 영화는 찍을 수는 없지만 ㅋㅋ

지인 가족이 옐로우 스톤으로 휴가를 가면서 캠핑도 해 보고 싶다기에 울 집에 있는 텐트와 슬리핑백 등등의 장비를 빌려줬습니다.
그런데 텐트를 취급하다가 찢어졌다며 변상을 한다기에 괜찮다고 그냥 점심을 사라고 했습니다.
그렇잖아도 점심은 사주려고 했다며 미안해합니다.
내가 사는 거 아니니 가능한 싼 곳으로,
우리 집 짜장면쟁이가 좋아하는 집 근처 중국집을 선택했습니다.
마침 그 집 딸도 탕수육이 먹고 싶었다며 좋아라 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탕수육의 논쟁거리인 소스를 묻지도 않고 ‘부먹’으로 내오자 모두 에이~ 하며 너도나도 자신의 접시에 아직 소스가 미처 묻지 않은 튀김들을 옮겨왔습니다 ㅋㅋ
없어서 못 먹던 시절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일입니다.
음식을 조금이라도 더 맛있게 먹으려는 욕심이 더 많은 아이디어를 생각해 냅니다.
찍먹... 튀김요리를 오래도록 바삭하게 먹으려고...
물론 나도 찍먹에 한표!

‘라나의 빵집’에서 마시는 에스프레소 커피는 식사 후 필수 코스입니다.
사실 식후에는 달달한 커피가 제격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쓴맛 단맛 신맛이 적당히 어우러진 에스프레소는 행복입니다.
물론 지인은 ㅇㅇ 라테를 마셨지만...
지인이 커피를 마시면서 옐로우스톤 국립공원에서 사온 허클베리향 커피를 선물로 줍니다.
커피 사주고 커피 선물 받고 커피를 마십니다.
오늘 아침 어제 선물로 받은 그 커피를 마셨습니다.
음... 우리 부부는 커피 향에 다른 향이 첨가되는 걸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윽한 커피 향이 예쁜 향에 묻혀버기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커피는 어쩌다 마시게 될 것 같습니다.

내 삶이 심플하듯 커피도 심플한 것이 더 좋습니다.
'일상(Daily Blessi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빵대신 뽕 그리고 백조(감사 571) (4) | 2023.06.15 |
---|---|
서로를 위한 산책(감사 570) (4) | 2023.06.15 |
비교는 독(감사 568) (4) | 2023.06.13 |
다시 집밥(감사 567) (4) | 2023.06.13 |
꽃동산은 언제나(감사 566) (4) | 2023.06.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