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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초겨울 모드입니다.
아침을 먹고 선선한 꽃동산으로 향했습니다.
한 달 전과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습니다.
회원들만 입장이 가능한 이른 시간은 한산해서 좋습니다.  

장미 정원엔 다양한 모양과 향기의 장미가 만발하고,
노장의 사진메니아는 초초 집중중이고,
아무도 봐주지 않지만 열심히 작업중이고,
일본 가든에선 일꾼이 열심히 물을 주고,
영국 가든엔 패랭이 가족이 한 자리에 모였고,
화려한 양귀비도 만발하고,
보라색 양파과 꽃송이도 화려함을 뽐내고,
수련들도 피어나기 시작하고,
그곁을 거위 가족은 질서정연하게 이동중입니다.
우와~ 꽃동산엔 꽃길만 있는 건 아닙니다.

우리 동네에서 당한 ’ 뒤통수‘(red winged black bird) 새에 대한 경고가 일본가든 내에 여기저기 붙어 있습니다.
그 표지를 보고 있는데 갑자기 뒤통수가 나타나 옆지기의 뒤통수를 때립니다.
아 하~ 새들이 알을 품었나 봅니다.
마침, 지나가는 사람들과 경고 표지 곁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 또 갑자기 나타난 뒤통수 때문에 먼저는 놀라고 곧이어 함께 웃으면서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새들도 인간처럼 자식에 관한 한 무한 용감 모드입니다.

뒤통수... 너~

 꽃동산은 언제나 나를 실망시키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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