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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Travel)

책-절-빵(감사 686)

매일 감사 2023. 11. 25. 22:12

언니는 날자 착오로 오늘 다시 이른 아침에 여행을 떠났고,
옆지기는 주일 준비로 바쁘기에 집안일을 대충 정리하고 집 근처 ‘별빛도서관’엘 가서 거소증으로 도서관 열람카드를 만들었습니다.
플라스틱이 썩으려면 500년이 더 걸린다는 말에 겁먹고 회원카드를 e-card로 발급받아 원하는 책도 빌려왔습니다.

시설이 너무도 좋은 별빛도서관

언니가 우리 먹으라고 준비해 놓은 음식들로 점심을 맛나게 먹고 역시 집 근처 불암산을 오늘은 다른 방향으로 올랐습니다.
오르는 길목에 두 개의 절(불암사와 천보사)이 있습니다.
불암산 정상을 오르기에는 기온이 차고 시간도 늦어서 절탐방을 했습니다.
먼저 불암사를...
지난번 언니들과 갔을 때 미처 보지 못했던 구석구석을 돌아봤습니다.
재밌는 건 기독교와 비슷한 구석이 많습니다 ㅋㅋ
은은하게 방송으로 흘러나오는 지혜의 말들은 성경(잠언)에 나오는 말인듯하고...
부처의 탄생설도 왠지 비슷한듯하고...

곁길로 천보사 가는 길 사인이 나오기에 따라가 봤습니다.
같은 조계종이라는데 불암사와는 성격이 많이 다릅니다.
불암사가 전통 불교라면 천보사는 진보된 불교인 듯 보입니다.
건물도 새것이 많고 인위적인 돌로 기도원도 만들고 돌에 새긴 그림들도 다양합니다.
삼장법사와 여의주, 코끼리상, 법사가 다보탑 지붕을 이고 있기도 하며 주지승스러운 동상도 보이고...
암튼 두 절의 분위기는 많이 달랐습니다.
내려오는 길을 차로로 선택해 내려오는데 불심(?) 가득한 신자가 날이 추우니 우리를 태워주겠다노라고 심하게 강권하셔서 할 수없이 우린 그분에게 선행할 기회를 드리려고 그 차를 타고 큰길까지 내려왔습니다.
우리가 기독교인이고 그곳을 산책 중인걸 절대 모르시니...
그분도 나만큼 오지랖이 넓으신 분인 걸로~

산 위에 오르니 천하가 내 발아래 있습니다 ㅋㅋ

집 가까이 도착하니 아파트 근처 붕어빵집에 사람들이 줄을 쭉 늘어섰습니다.
바람을 따라 넘어온 냄새에 이끌려 우리도 그 줄에 합류하니 빵 굽는 아저씨는 왼팔이 없는 장애인인데 한 손으로도 능숙하게 붕어빵을 쓱싹쓱싹 구워냅니다.
아마도 동네 핫 플레이스인듯합니다.
지나가던 차도 멈춰 서서 붕어빵을 구입하려 줄을 섭니다.  
우리 차례가 되었을 즈음엔 우리 뒤로 4팀이 기다립니다.
팥과 슈크림이 밀가루보다 많고 맛도 뛰어나기에 필요 이상으로 사 온 붕어빵은 식기 전에 먹는다는 핑계로 집에 도착하기도 전에 빈봉투가 되었습니다 ㅋㅋ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붕어빵 아저씨!
부자~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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