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아침에 정체불명의 밋밋한 음식을 먹인 죄로 저녁은 중국식 버섯 전복 볶음을 만들었습니다.
음식으로 얼마나 그의 건강 지킴이가 돼 줄지는 잘 모르겠으나,
전복 버터 구이보다는 야채도 같이 먹을 수 있는 볶음을 선택했는데,
역시 그는 찝찔한 음식을 너무도 반가워합니다.
약을 먹기 전인 당뇨 전단계일 때는 나름 음식을 조심하더니,
약을 먹기 시작하면서부터는 오히려 약을 믿어선지 음식은 거의 신경 쓰지 않습니다.
게다가 밥도 현미보다 백미를 선호합니다.
오늘은 그냥 그의 즐거운 식사를 위해 무쇠솥에 하얀 밥을 지었고,
누룽지를 디저트로 먹는 것까지 눈감아 줬습니다.
기분 좋게 먹으면 '0' 칼로리 라니,
기분 좋게 먹은 그의 당뇨 수치도 정상이길 바라는 건 내 욕심일 겁니다.

먼저 전복을 볶아 내고, 야채를 볶은 후 함께 다시 살짝 볶아 줘야 부드럽게 먹을 수 있다기에...
야채와 단백질을 같이 볶으면 누군 덜 익고 누군 더 익어서 서로의 맛을 제대로 느끼지 못한답니다.
전복 볶을 때는 와인과 소금 후추를 살짝 뿌려주고,
야채는 양파와 마늘 파를 먼저 볶다가 파프리카와 버섯을 볶으면서 역시 소금 후추를 살짝 뿌려주고,
합체 후엔 간장 아주 조금, 굴소스도 조금 그리고 마지막에 전분 가루 물에 섞은 것을 넣어야 중국식 볶음이 완성됩답니다.
참, 참기름을 넣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중 퓨전맛이 난답니다.
(오늘은 EBS 요리를 참고했습니다.)


모양이 그럴듯하고 맛도 있다며,
집밥이 이렇게 맛있으니 앞으로 외식은 하지 말자고 합니다.
칭찬인듯하나 뭔가 속는 기분입니다.
'일상(Daily Blessi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향수병(감사 389) (2) | 2023.01.03 |
---|---|
은퇴할 결심(감사 388) (4) | 2023.01.03 |
지중해식 아침(감사 384) (2) | 2022.12.30 |
라면이 답(감사 383) (4) | 2022.12.29 |
지난 스토리(감사 382) (2) | 2022.12.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