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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함을 통해 대한민국 역사의 아픔을 보여주신 '김-영-희' 권사님을 방문했습니다.
지난 84년의 세월동안 이름이 타의에 의해 세번 바뀌셨답니다.
할아버지의 회갑에 태어난 권사님을 60세 수명의 복을 누리라고 할아버지께서 '김갑수'라고 지어주셨답니다.
그렇게 어린 시절을 지내다가 일제 시대에 창씨 개명을 해야해서 '김경자'가 되었답니다.
그렇게 김경자로 살다가 해방이 되어 또 다시 '김영희'로 이름이 바뀌었답니다.
그 옛날 이화 여자 대학을 졸업한 후 결혼하기위해 선을 보는게 싫으셔서
1964년에 미국으로 유학을 와서 선이 아닌 캠퍼스 커플로 결혼을 하셨답니다.
시민권을 취득하면서 영어 이름으로 등록하겠냐는 질문에 단연코 'no' 를 하셨답니다.
첫번째 이유는 세 번씩이나 바뀐 이름을 이제는 더이상 바꾸고 싶지 않았고,
둘째는 '영희'라는 이름으로 영어를 해야 발음이 이상해도 봐주겠지만
영어 이름으로 영어를 이상하게 말하면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아서...
7년전 남편을 떠나 보내시고 혼자 지내시는 권사님의 집안은
몸도 마음도 깔끔하면서 아기자기합니다.
어르신들이 살림 잘하라고 보낸 가정학과를 졸업한 증명이라도 하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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