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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Daily Blessing)

세 권사님...(감사 280)

매일 감사 2022. 9. 16. 10:53

어머니 권사님은 백세,
언니 권사님은 칠십 세,
동생 권사님은 육십칠 세인데
세 모녀가 함께 지내시는 집을 방문했습니다.

어머니 권사님은 얌전한 치매에 걸리셔서 가끔은 딸들에게 누구냐고 묻기도 하지만
연로하신 것 외에는 정말 깨끗하게 자기 앞가림을 하며 지내십니다.
언니 권사님은 평생을 싱글로 살면서 일찍 홀로 되신 어머님을 지극 정성으로 모시고 함께 지내셨습니다.
그래선지 어머니 권사님이 아직까지 기억하는 분입니다.
동생 권사님은 아주 젊을 때 남편이 바람이 나서 떠난 후에도
시 부모님을 극진히 모시다가 임종까지 지켜드린 세상 착한 며느리입니다.  
그러다가 이 년 전 은퇴를 하면서 뉴욕에 사시던 어머니와 언니를 모셔와서 함께 살게 되었습니다.
세 아들을 두었는데 둘째만 결혼을 했고 첫째와 막내는 결혼을 하지 않겠답니다.
아름다운 결혼 생활을 못 보고 자랐으니 미안한 마음뿐이랍니다.
동생 권사님의 끊임없는 수고가 안쓰럽지만 오히려 본인은 잘 감내하며 지내십니다.
함께 예배드리고 다과까지 나누는 동안 어머니 권사님은 힘든 줄 모르고
가끔 딸들이 하는 행동이 맘에 안 들면 지적질(?)까지 하십니다.

백세...
우리는 최근 오래 사는 것보다 건강하게 사는 걸 더 소원합니다.
건강이 깨진 장수는 복이 아니라 저주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죽고 사는 문제는 철저하게 하나님의 권한이니 나의 정해진 년수가 평탄하기를
그분의 자비하심을 구하며 살아야겠습니다.

어머니 권사님께서 언니 권사님과 성경 66권을 노래로 암기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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