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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5일은 어린이날이며 우리 결혼 기념일입니다.
어쩔 수 없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옆지기와 떨어져 지내게 되었지만 그래도 서로의 날을 기억하며 문자와 전화로 우리의 존재를 확인했습니다.
이 상황이 미안한 아들은 평소보다 일찍 퇴근해 손자와 셋이서 내가 좋아하는 식당에 가서 외식을 하잡니다.
언제부턴가 아이들이 하자고 하면 거절하지 않는 연습중이기에 그러자고 했습니다.
평소에 가고 싶었던 이태리 식당에 예약을 했는데 손자가 어린이집에서 낮잠을 한 숨도 못잤다고 합니다.
그리고 살짝 미열도 있노라고 해서 혹시나 싶어 부리낳게 예약을 취소했습니다.
사실 아이를 데리고 저녁을 먹으러 나가는 건 고생을 자처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집으로 돌아온 손자는 할머니의 염려와는 달리 즐거운 오후 시간을 보내주니 고맙습니다.


결국 우린 가려던 멋진 식당대신 피자와 파스타, 그리고 샐러드를 주문해 집에서 나름 기념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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