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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일 감전교회에서 예배 후 맛있는 떡이라기에 받아왔는데 이제 보니 ‘합격 기원’을 응원하는 밥알 찹쌀떡입니다.
그날은 저녁을 든든히 먹었기에 냉동실에 넣었다 이제야 꺼내 먹었는데 마침 어제 수능 보는 학생들을 위한 소원을 담은 떡이었습니다.
늦었지만 수능을 치른 모든 학생에게 모든 결과가 선이 되기를 소원하며 먹었습니다.
![](https://blog.kakaocdn.net/dn/rqIMB/btsAopkZ0eF/xNXVWZc0LkL1fnQW027ltK/img.jpg)
오래전 미국에서 만나 함께 공동체를 이뤘던 목회자 내외를 지난주에 만났습니다.
오후에 있는 헌신예배에 초청을 받기도 했지만...
![](https://blog.kakaocdn.net/dn/pSHpA/btsAvYFvbRi/QYk8OFJBwDt1bRvPTdcRw1/img.jpg)
10여 년 전 미국에서 한국으로 사역지를 옮기면서 불안한 마음을 숨기지 못하고 떠나던 모습과는 사뭇 다른 자신감 넘치는 희망의 사역을 하고 있어서 마음이 든든했습니다.
우리의 1년 후배지만 한국 역이민의 선배답게 우리를 맞아줍니다.
부산을 사랑하는 또 다른 역이민자(?)인데,
9년 동안 부산에 살았는데 여전히 부산이 좋다니 우리가 부산을 좋아하는 건 무리가 아닌듯합니다.
바쁜 중에도 옛날을 기억하며 우리에게 시간을 할애해 준 그분들이 고맙습니다.
점심은 간단하게(?) 교회에서 먹었습니다.
이 정도여도 충분히 감사한데 우린 너무 화려하게 많이 먹고 삽니다.
![](https://blog.kakaocdn.net/dn/cIBOk8/btsAvrOBxg1/CsGaWpk3pczYhfxNVKLygK/img.jpg)
굳이 저녁까지 함께하고 떠나보내는 건 옛날이 그리운 마음일 겁니다.
나그네 같은 우리에게 소고기를 대접하겠다는 그분의 주머니를 생각해 간단하게 먹자고 강권해 고기대신 생선을 먹었습니다.
’ 부산에 뜬 고등어‘ 의 생선구이는 기대 이상으로 맛있습니다.
![](https://blog.kakaocdn.net/dn/LDmqd/btsAq3aqluJ/nktmeDMcrqKp7Eju53DKSk/img.jpg)
고등어를 먹으면 약간 속이 비려서 잘 먹지 않지만 고등어가 특기인 집이니 믿고 시켰는데 그러길 잘했습니다.
![](https://blog.kakaocdn.net/dn/c80Ti7/btsAs7pPzzX/LhUt4nT3LfJk5JA8194gKk/img.jpg)
식당에서 헤어지기 아쉬워 다시 교회 카페에서 꽃차를 마시며 나머지 추억을 담아가지고 헤어졌습니다.
그분들이 우리를 좋아한 건지 우리가 그분들을 좋아한 건지 구분은 쉽지 않았지만...
![](https://blog.kakaocdn.net/dn/t5yLL/btsArjEjNDO/A0NDPD0lAaeGZ1srpFcSf0/img.jpg)
세상에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신기한 일이 참 많습니다.
감전교회 목사님 내외분과의 만남이 그랬습니다.
Serendipity!
만날 사람은 어떻게든 만납니다.
10여 년이 넘은 세월을 서로 모르게 지내던 선배를 해운대의 인파 속에서 극적으로 우연히 만난 것이 그랬습니다.
게다가 그분들은 이미 캐나다에서 역이민을 오셨습니다.
이번 주말에 만나 지난 세월의 안부를 서로 묻게 되겠지만 말입니다.
Serendipity!
어제 오전엔 나 혼자 내 은행에서 내 일을 했고,
옆지기는 숙소에서 혼자 그의 일을 하다가 내 일이 끝나고 숙소로 출발한다고 연락을 하니,
다음번에 묵을 숙소 탐방을 가 보자기에,
각자 따로 나는 은행옆 동백역에서 그는 내게서 여섯 정거장 전인 숙소 근처 중1동에서 버스를 타고 목적지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세상에 이런 일이~
그곳으로 가는 버스가 한 두 개가 아닌데...
서로의 시간을 맞춘 것도 아닌데...
버스를 타고 보니 바로 그 버스에 옆지기가 타고 있었습니다 ㅎㅎㅎ
미우나 고우나 우리 부부 ‘평생원수’ 맞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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