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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속이 시끄러운 모양입니다.
아침에 속이 쓰리다기에 저녁은 양배추 찜을 만들어 주기 위해 운동삼아 걸어서 동네 대형 마켓에 다녀왔습니다.
그래 봐야 오천보도 채 못 되는 거리입니다.
전화기에 있는 카드로 돈을 내려는데 주인님의 얼굴을 못 알아줘서 애를 먹었습니다.
계산대에 있는 어린 처자가 기다리면서 그 모습에 미소 짓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이웃의 정겨운 모습입니다.

동네에 유일했던, 봄에 흐드러지게 피던 목련나무가 잘렸습니다 ㅜㅜ
나무에 물고기가 매달려 있습니다. 말벌집입니다.
할머니가 개님을 두마리나 데리고 산책을 합니다.
연로하신 할아버지가 겨울 맞을 채비를 하십니다.

사보이 케비지가 있기에 사 왔습니다.
알토란에 선보인 자연주의 쌈장 레시피를 응용했습니다.
들기름에 다진 마늘, 잘게 썬 청양고추, 총총 썬 파 흰 부분을 넣고 볶다가
잘게 썬 양파와 미니 벨라 버섯을 넣고 볶아줍니다.
된장과 고춧가루, 그리고 들깨가루를 넣고 물을 자작하게 붓고 끓이다가
파의 파란 부분을 넣고 살짝 더 끓여주면 됩니다.

남편이 먹고 시끄러운 속을 달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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