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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남편의 사랑을 온몸으로 받으며 살아온 옆집 아짐이 며칠 전 65세 생일을 맞았습니다.
그녀의 65세 생일에 맞춰 운영하던 가게를 정리하게 되었답니다.
남편은 10살이 많지만 아내의 65세에 맞춰 가게를 정리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실천까지 옮겼답니다.
평소에도 그 남편은 아내 사랑이 지극한 지구상에서 보기 드문 남편 중 한 분입니다. 하아~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보니 어제가 그녀의 65세 생일이라고 뜹니다.
축하하는 김에 생일 카드 대신 이모티 콘을 선물로 보내려다가,
이상한 남편에 마음을 뺏겨그녀에게 보내는 대신 내게로 구매를 해버렸습니다.
바로 다시 선물용으로 보내고 나니 얼떨결에 나도 엄마표 이모티 콘이 생겼습니다.
잠시 후 그녀의 딸이 예약해준 시카고 다운타운 식당으로 저녁을 드시러 간다는 메시지가 왔습니다.
남편 복 있는 사람이 자식 복도 있다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ㅋㅋ
나도 갖게 된 엄마표 이모티콘을 가족 톡에 써먹었더니 아들이 날 닮았다고 합니다.

금요일 아침 아들의 안부에 말장난을 합니다.
일주일 후 맞을 엄마 생일에 엄마가 갖고 싶은 걸 사주고 싶은 모양입니다.
물건은 정리 중인걸 아는 아들이 말 안 하면 엄마가 원하지 않는 걸 갖게 될지도 모르니 알아서 하라고 협박(?)을 합니다.
뭘 사달래야 하나... 고민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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