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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저녁 심한 비가 내리더니 이제 추운 겨울이 시작되었습니다.

가을이 끝나고 겨울이 오면 간혹 병석의 계신 어르신들이 돌아가시기도 합니다.
우리와 직접 관계는 없지만 유가족을 위로하려고 장례식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쓸쓸하게 흔들리는 빈 나뭇가지들이 돌아가신 분을 배웅합니다.
세상의 절기와 인생의 계절이 함께 갑니다. 
95세로 소천하신 어르신의 모습은 무척 편안해 보였습니다.
그래서 근심 대신 소망으로 보내드립니다.

때로는 삶이 죽음보다 힘들기도 합니다.


가까이 지내던 지인을 일 년 만에 만났습니다.
무척이나 곱고 사랑스럽던 모습이 일 년 만에 다른 사람이 되었습니다.
얼마 전 연로하신 어머님을 먼저 보냈는데, 딸처럼 사랑하던 유능한 조카까지 패혈증으로 보냈답니다.
어린 조카를 보내는 것이 어머님을 보내드릴 때보다 더 힘들었다고 눈물지으십니다.

때로는 삶이 죽음보다 힘들기도 합니다.

아무도 자신의 때를 알 수 없지만 우리 모두는 언젠가 이 땅을 떠날 것입니다.
그 길을 잘 떠나기 위해 오늘이 나의 마지막 날인 듯 감사하며 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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