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일상(Daily Blessing)

봄 꽃동산(감사 133)

매일 감사 2022. 5. 10. 12:03

봄이 어디쯤 오고 있나...기다렸는데 갑자기 여름이 왔습니다.
오랜만에 날이 좋아서, 올 들어 처음 꽃동산(chicago botanic garden)엘 갔습니다.
우와~ 우리 꽃동산이 새로워 졌습니다.
지난 2년 펜데믹으로 굳게 닫혔던 실매 식물원도 개방되었습니다.
꽃들을 보고 향기를 맡으며 햇살은 따가왔지만 솔솔 부는 바람 덕분에 쉽게 구석구석 구경했습니다.
예쁘고 풍성한 꽃들만큼 다양한 사람들이 자연을 즐기는 모습이 무척이나 반가왔습니다.
군데군데 여전히 공사중이긴 했지만 더 나은 서비스를 위한 준비일테니 기대가 됩니다.
다녀오길 참 잘했습니다.

이 아이들을 어디서 만날 수 있는지 안내해줍니다.
시원한 분수곁의 예쁜 꽃들이 우리를 반겨줍니다.
지금 한창이어서 어디든지 만나는 보라 점박이(dalmatian purple)입니다.
작은 꽃들이 함께 모여 꽃다발이 되었습니다.
벨탑이 보이는 오솔길에 잔뜩핀 히아신스입니다.
연주라도 해 보시려고 올라갔나요?
일본 가든에선 결혼식 촬영도 합니다.
부부인듯 형제인듯한 분들과 계속 마주칩니다.
진달래를 예뻐라 하는 걸 보니 한국인 부부같습니다.
거위 커플과 일광욕하는 커플이 자연을 서로 공유합니다.

펜데믹 기간동안 굳게 닫혔던 실내 식물원이 열렸습니다.

실내 가든에서 바나나 나무를 찍으려는데 얼떨결에 뒤돌아선 남편이 들어갑니다 ㅋㅋ
보기 드문 예쁜 선인장 꽃이 피었습니다.
너무도 예쁜 꽃이름을 까먹었습니다.
병닦는 꽃(bottle brush)이랍니다.
부겐빌리아(bouganinvillea)의 참꽃은 속에 있는 꼬맹이 꽃이고 겉의 꽃은 헛꽃이랍니다. 그래서 벌과 나비를 헷갈리게 하는 꽃이랍니다.
시계꽃(passionflower)인데 시간을 안 알려줍니다.
오키드 난 종류 같은데 무척이나 화려합니다.
긴머리 할머니가 떠나길 기다리다 포기하고 같이 찍었습니다.
숲속 동물들의 생일파티에 라일리대신 남편이 초대되었습니다.
미국 주요 관광 지역을 미니처 기차들이 돌아다닙니다. 둘이 같이 라일리가 오면 좋아하겠다고 해서 찌찌뽕했습니다.
석탄 실은 기차가 아들 사는 뉴욕을 지나갑니다.
사진은 물론 만지고 냄새맡아도 되는 가든입니다.
파란색이 너무도 강렬한 아네모네(double blue anemone)를 만져봤습니다.
입구의 튤립 동산...들어갈때 사람이 너무 많아서 피했는데 나올때도 여전히 많습니다.
외곽쪽으로 뭔가를 만드는지 아직 공사중입니다.

담엔 외곽으로도 돌면서 6월부터 시작하는 나비 가든에도 가 보고 싶은데...
여전히 라일리가 눈에 밟힙니다.
꽃을 보면서 꽃을 그리워하는 나는 할머니 바보입니다.

'일상(Daily Blessi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견물생심(감사 135)  (4) 2022.05.12
뜨거운 하루(감사 134)  (2) 2022.05.11
집밥(감사 132)  (6) 2022.05.10
인생(감사 131)  (4) 2022.05.10
빵대신 떡(감사 130)  (2) 2022.05.09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