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일상(Daily Blessing)

내 일상(감사 103)

매일 감사 2022. 4. 16. 08:52

손녀의 리듬에 맞춰 오랜 시간을 보내고 이전 나의 일상으로 돌아왔는데 왠지 익숙지가 않습니다.
하루 종일 손녀와 분주하게 지내느라 잊고 지냈던 내 일상이...
어제는 내 것인데 내 것이 아닌 것 같은 하루를 지냈습니다.
왠지 코비드 19가 끝나도 이런 기분일 것 같습니다.
바람 때문에 운행이 취소될 뻔했는데 바람 때문에 넘어진 담장을 보니 집에 돌아온 것도 기적이었습니다.

나를 위한 오전 여정을 끝낸 후 아침에 마지막으로 내려 먹은 커피빈을 사러 나갔습니다.
걷지 못했던 일상도 돌아가려고 동네 호수가 근처 별다방에 걸어가서 콩 커피를 사고 에스프레소도 한잔 마셨습니다.

내가 떠난 사이 얼었던 호수는 모두 녹았고 상주하던 갈매기들이 바다인 듯 날아다닙니다.
어디선가 어미 거위와 어미 오리는 알을 품고 있을 시기입니다.
조만간 따라 다니고 싶은 귀여운 새끼들의 세상이 될 것입니다.
나선 김에 호수 주변 동네를 한 바퀴 돌며 주변을 탐닉합니다

갈매기가 왜 호수가에 사는지 궁금은 합니다.
알록달록한 부활절 장식 계란과 새순이 절묘하게 어울리는 그림입니다.
아직은 날이 쌀쌀해 겨울 코트를 입고 나섰는데 봄의 전령사인 수선화와 이름모를 새싹들이 올라옵니다.
어린이 집 건물 파킹장에 꼼짝하지 않고 털퍼덕 앉아 있는 이 녀석, 설마 알을 품고 있는 건 아니겠지요? 아무리 가까이 가도 피하지 않는게 수상하긴 하지만 거위가 그 정도로 머리가 나쁘지 않을테니 걱정은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니 짝꿍은 어디 있으세요?



'일상(Daily Blessi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집으로 가는 길(감사 110)  (2) 2022.04.24
식구(감사 104)  (2) 2022.04.19
홈 스윗 홈(102)  (2) 2022.04.15
조각목과 외식(감사 94)  (2) 2022.04.12
데이트(감사 92)  (2) 2022.04.10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