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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Daily Blessing)

거위가 짠~(감사 56)

매일 감사 2022. 3. 6. 11:04

작년 봄부터 이른 겨울까지 호숫가에서 즐거움을 줬던 거위가 우리집 앞에 나타났습니다.
물론 우리가 아는 거위들은 아니겠지만 우리는 습관대로 그들을 불러봅니다.
긴 겨울동안 어디서 어떻게 뭘 먹고 지냈냐고...
우리를 모르는 척 하는 걸 보니 우리가 키웠던 거위가 아닌 것이 분명합니다.

봄이 오니 거위들이 짝을 지으려고 여기저기서 둘이둘이 나타납니다.
날아도 되는 한쌍은 45마일 찻길을 뒤뚱뒤뚱 걸어서 횡단을 합니다.
한쌍은 우리가 지나가는 길목에 마주보고 앉아서 데이트를 합니다.
근처에 가까이 가도 피할 생각을 하지 않던 그 커플을 신기해 하며 웃기만 했는데 인증을 안해서 아쉽습니다.
길건너 해물 식당 파킹장에서는 꽥꽥거리며 뛰어다니는 커플도 보입니다.
작년에 우연히 호숫가에서 거위 가족들을 만나 사료를 먹이며 함께 지냈습니다.
그 한 해가 훌쩍 지나가고 또 한 해가 왔습니다.
알에서 갓 깨어난 새끼 거위들과 동거동락했던 시간들이 엊그제 같은데...
올해도 별다른 계획이 없으면 봄부터 시작되는 거위 양육은 계속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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