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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로 이안이는 16개월을 맞이합니다. 16개월이면 단어를 최소한 10개는 말을 한다는데,이안이는 말귀는 귀신같이 알아듣고 행동도 해주는데,말을 안 해서 부모는 걱정하게 만들고 할머니는 미안하게 만듭니다. 걱정하는 부모를 위해 할머니가 수다쟁이가 되어야 하는 건가?아님 더 많이 자극을 줘야 하는 건가? 암튼 황혼 육아는 어렵습니다. 냉장고에 음식이 거의 떨어져 가는데 아들내외는 내가 사겠다고 했던 말 때문인지 장을 안 봅니다. 그래서 춥지만 오늘은 이안이와 둘이 그로서리 쇼핑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이안이는 같은 가게인데 오랜만이어선지 신기해하며 주변을 살핍니다. 할머니는 트레이더 조스 직원들이 부지런히 바꿔놓은 물건들을 찾으러 이리저리 분주합니다.결국 어떤 건 결국 물어서 카트에 담기도 했는데 직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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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여행메이트는 건강 때문에,아들내외는 몸매 때문에 신년 결심 다이어트가 시작되었습니다. 애꿎은 나는 더불어 다이어트 중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아파서 제대로 먹지 못했던 이안이는 폭식하듯 먹기 시작해 살이 오르는 중입니다.많이도 적게도 아닌 적당히 먹으며 주어진 시간들을 살고 싶은데...지난 주말은 좋아하는 음식점을 두 곳이나 가게 돼서 과식을 했고,한 주가 시작되는 월요일 아침 부엌은 조용합니다. 혼자서 치비타 빵에 계란과 토마토 그리고 아보카도를 얹어 아침을 먹었습니다.창문 너머 흰 눈이 살포시 쌓이기 시작합니다.* 이틀어젠 눈이 조금 내리더니 오늘은 웬만큼 가냘픈 여인은 날아갈 만큼 바람이 창문을 아니 집을 흔들어댑니다. 자연 앞에 인간이 이렇게 나약한 것을...아들내외가 두 주 동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