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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살기 넷째 날 졸음이 쏟아지는 오후의 시차적응을 낮잠대신 등산으로 이겨보기로 했습니다. 우리가 잠시 머무는 셋째 언니네 뒷동산이 불암산입니다. 높지는 앉지만 험한 바위를 올라가야 정상에 오를 수 있어서 시니어에겐 벅찬, 특히 산이 전혀 없는 곳에서 살다 온 우리에겐 힘들 수 있다기에 가다가 힘들면 내려오자며 시작했습니다. 한국의 산행이 그리운 옆지기는 어린아이처럼 벌써 저만치 올라갑니다. 산행을 좋아하는 언니가 산이 가까이 있음에도 혼자서는 자주 오르지 않는답니다. 언니 연세에 산행이 이제 무리이기도 하고... 게다가 최근 발목이 뻐근해 산행을 하지 않음에도 동생 내외를 위해 살신성인을 해주십니다.중간쯤 올라 내려다보이는 작은 동네는 거대한 아파트 단지가 되어 있습니다. 아파트 천국인 한국에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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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동안의 한국 방문이 뭐길래... 일상에서 여전히 한국을 그리워하는 중입니다. 먼저는 집밥이든 외식이든 맛(?)이 없습니다. 맛에 차이가 있겠으나 함께 했던 기억들 때문일 겁니다. * 도토리 묵 어제는 지인이 주신 도토리 묵으로 한국에서 먹었던 묵채밥을 만들었습니다. 제천에서 미녀들과 함께 너무도 맛있어서 두 번을 추가해서 먹었던... 같을 수는 없었으나 그리움을 조금 달랠 수는 있었습니다. * 홈 메이드 요거트 매일 아침마다 언니와 함께 먹던 요거트... 언니는 장에 좋다며 미나리 가루와 꿀마늘장 넣은 요거트를 꼭 챙겨 줬습니다. 블루베리와 햄프씨 넣은 요거트에서 미나리와 마늘 향이 나는건 향수병입니다. * 디저트 미국에도 있긴 하지만 결이 다른 팥빙수를 한국에서 많이 먹고 오겠다고 다짐(?)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