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택근무 중인 며늘의 점심은 바쁜 시간을 이용해서 먹을 수 있는 포케나 김밥을 선호합니다. 이안이가 오전에 어린이집에 놀러 가니까 점심을 만들어줘도 되기에 가끔 해주긴 하지만,어제는 영양분을 생각하면 좋아하는 포케를 먹는 게 좋겠다 싶어 내가 먼저 먹자고 했습니다.뭘 해주고 싶어도 늘 시간에 쫓겨 컴퓨터 앞에서 먹을 수 있는 간편 음식을 원하기에 참아줍니다. 그러더니 오늘은 김밥을 주문해서 먹자고 합니다. 3가지를 주문해 1/3은 내가, 2/3는 젊은 며늘이 먹었습니다. 국물은 어제저녁에 끓여 먹은 소고기 배추 된장국입니다.퇴근해서 돌아오는 아들은 먹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푸느라 매번 다양하게 주문해서 먹는 걸 일삼아합니다. 그걸 미리 차단하느라 뭔가를 만들어 놓으면 못 이기는 척 먹어줍니다. 어제 소고..

돌싱녀가 사연을 가득 담은 왕새우를 한 보따리 문 앞에 놓고 갑니다. 사연인즉은 이혼한 남편이 손녀 생일이라고 생 왕새우를 한 박스 사다 주었답니다. 생일 당한 손녀와 그 부모는 새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답니다. 혼자서 먹기엔 너무 많고 그렇다고 얼리기에도 불안해 그 새우가 우리 집에까지 왔습니다. 아들이 소금구이를 해서 서너 마리씩 애피타이저로 먹었습니다. 갑각류 해물이 그렇듯이 먹은 것보다 설거지와 냄새가 온 집안에 가득합니다. 이래서 애들이 집에서 요리를 안 해 먹나 봅니다.그러기나 말기나 이안이는 점심으로 볶음밥과 미역국을, 저녁으로 소고기완자와 단호박 수프를, 한 그릇씩 뚝딱 해치웁니다.다이어트 중임에도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뚝딱 배달음식을 시켜 먹는 며늘과 함께 식사를 하고 나면 혈압이 조금..

개인적으로 난 김밥에 트라우마가 있어서 먹긴 해도 좋아하진 않습니다. 반면에 우리 집 옆지기는 김밥이면 무슨 종류든 무쟈게 좋아합니다. 오늘도 그 옆지기를 위해, 아니 냉장고를 털기 위해 소고기 김밥을 만들었습니다. 한참을 준비하다 보니 계란을 빼먹었습니다 ㅋㅋ 알록달록 색깔을 맞추긴 했지만 단무지 색이 강해서? 아님 소고기가 계란의 자리까지 차지해서? 미리 고백을 했더니 그래도 맛있다고 잘 먹어줍니다. 눈대중은 5줄을 만들려 했으나 분배를 잘 못해 단무지 뺀 속재료가 4줄에 끝납니다. 그래서 마지막 줄엔 단무지를 2개 넣었습니다. 그걸 눈썰미 좋은 친구가 케치 합니다 ㅋㅋ 한국은 아침을, 미국은 저녁을 뭐 해 먹는지 서로 궁금해하다 보니... 한국 방문중 언니와 동네를 걷다가 가벼운 저녁으로 먹었던 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