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 맞이하는 아침이 매일 이렇게도 다를 수 있나... 싶을 만큼 변화무쌍합니다. 어제저녁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무섭게 내리고 곳곳에 전기가 나가더니 우리 동네도 예외는 아닙니다. 그리고 그 폭풍 후 뜨겁던 대지는 선선하기까지 합니다. 창문을 모두 열어 시원한 바람과 함께 하루를 시작합니다. 언제 그랬냐는 듯이 햇살이 얄밉게 반짝입니다. 고마운 햇살이 얄미운 이유는 전기가 나가서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된 옆지기가 곁에서 짜증을 내기 때문입니다. 바쁜 건 알겠는데 나보고 어쩌라고~ 게다가 내가 묻지 않고 잡아놓은 점심약속 때문에 또 짜증을... ‘을’인 우리 인생을 어쩌라고~ 그런 밉상 인간을 뒤로하고, 꽃들을 만나기 위해 가스스토브로 내린 커피를 들고 살랑이는 바람에 춤을 추는 거실 커튼을 지나 발코..

너무도 이쁜 자스민 꽃이 피었습니다. 우리 집에 입양 온 지 4년 차에 드디어, 그리고 마침내~ 3박 4일 집 떠났던 주인님에겐 너무도 이쁜 선물입니다. 게다가 꽃말이 ‘사랑스러움’이라니 사랑스럽기까지 합니다.아침에 커피를 들고 발코니에 나갔다가, 이제 실외 적응기가 끝난 듯한 새끼 꽃기린의 새 잎사귀를 발견하고 이뻐하느라 미처 발견하지 못했는데...어미 꽃기린도 이제 실외 적응기를 마친 듯 꽃 속에 꽃을 피우기에 신기하게 바라보며, 그 꽃기린의 붉은색에 빠져 미처 발견하지 못했는데...밑의 텃밭으로 내려보내려다가 발코니에서 보려고 심었는데 그 사이에 예쁘게 핀 금잔화 때문에 미처 발견하지 못했는데...4개의 화분에서 자라는 군자란에 꽃이 피면 이웃에게 나누기 좋겠다는 바램으로 그 군자란을 바라보다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