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슬비가 오락가락하는 가을 아침입니다. 오랜만에 수영을 하려고 짐에 갔더니 일주일 동안 정비기간이라고 문을 닫았습니다. 수영한다고 운동화를 신지 않고 복장까지 불량하게 갔는데... 천천히 호수 주변을 한 바퀴 돌았습니다. 쌀쌀한 기온에도 꽃들은 싱그럽습니다.야구장엔 갈매기가 모여있습니다. 바다가 먼데 이 놈들은 어찌 이곳에 정착해서 사는지...그들뿐 아니라 가마우지까지 호수에서 함께 서식합니다. 이곳 호수에 식량이 많은가 봅니다. 아직 어린 나무들의 겨울나기를 도와주는 모양입니다.거위가족들이 나처럼 떠날 준비를 하느라 이리저리 대열을 맞춰 날기 연습 중입니다.서너 바퀴 호수 주위를 돌면서 연습하다더니 찌그러진 브이자를 그리면서 날아갑니다. 저렇게 연습하다가 때가 되면 제대로 브이 행렬을 지어 따뜻한 곳으..

* 봄꽃을 기대하며... 3월의 첫날에 시를 사랑하는, 사랑하는 친구에게서 시가 날아왔습니다. ’ 2월과 3월‘ (아동문학가 신복순) 봄을 빨리 맞으라고 2월은 숫자 몇 개를 슬쩍 뺐다 봄꽃이 더 많이 피라고 3월은 숫자를 꽉 채웠다 맘씨 좋은 2월은 3월에게 이틀을 양보했군요. 2월이 양보한 3월의 햇살을 우리 집 오키드가 만끽합니다. * 거위 가족을 기대하며... 그제 심하게 내린 비로 개울물은 졸졸대신 콸콸 흘러갑니다. 동네 호수는 눈 녹은 물과 함께 풍성합니다. 지난 겨울 덜 추운 동네로 피신 갔다 돌아온 거위들이 짝을 맺어 여기저기 쉬고 있습니다. 이제 곧 어딘가에 신방을 차린 후 새끼 거위들과 함께 나타날 것입니다. 귀에 익은 새소리에 올려다보니 뒤통수(red winged black bird)..

2022년의 마지막 날입니다. 사도 바울이 자신의 삶을 마무리하면서 마지막으로 우리에게 이렇게 권면합니다. “이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마련되어 있으므로, 의로운 재판장이신 주님께서 그날에 그것을 나에게 주실 것이며, 나에게만이 아니라 주님께서 나타나시기를 사모하는 모든 사람에게도 주실 것입니다.”(디모데후서 4:8) 주님께서 모든 승리자들에게 면류관을 주신다고 합니다. 그 의의 면류관을 나도 받으려면, 주어진 나의 삶을 믿음으로 선하게 싸우면서 달려가야 합니다. 그 달려갈 길을 나도 완주하려면, 지금 나의 앞에 펼쳐진 코스가 힘들다고 포기하면 안 됩니다. 알 수 없는 다음 코스, 또 다음 코스를 향해 인내하고 기대하며 열심히 달려야 합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달려야 할 2023년을 기대하며,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