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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늘은 이박삼일동안 플로리다로 출장을 갔고, 그 삼일을 아들은 회식과 이벤트로 집에선 잠만 자니, 월, 화 그리고 수요일을 이안이와 둘이서 오롯이 지내는 중입니다. 어차피 아들내외가 있어도 저녁에 쉬는 게 쉬는 것이 아니지만... 떠나기 전날 훌쩍거리던 며늘의 감기가, 아들도 옮았는지 훌쩍거리며 힘들어합니다. 게다가 오늘은 회식, 내일은 이벤트가 있어서 밤 느읏~게 돌아온답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엔 이안이도 재채기를 반복하더니 콧물까지 흘립니다. 간식으로 바이타민 씨를 보충하려고 귤을 먹이기도 합니다. 애 보는 공은 없다더니 감기 걸리지 않아야 할 텐데...게다가 어른밥을 먹기 시작하면서 대변이 딱딱해져서 응가를 하려면 온 식구가 함께 힘을 주며 응가모드에 들어갑니다. 용과와 요거트, 그리고 키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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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학교로 옮기게 되는 손녀의 빈 기간을 채워 주려고 왔다가 이제 내일이면 돌아가게 되는데... 지난 며칠 수영을 심하게 하며 잠까지 모자랐던 라일리가 감기에 걸렸습니다. 열은 나지 않지만 콧물과 잔기침을 합니다. 담주 월요일부터 학교에 가야 하는데... 최근엔 코로나로 인해 감기조차 용납이 안 되는데... 그래서 오늘은 많이 움직이지 않게 하려고 텔레비전을 친구로 삼아 줍니다. 음식도 아기처럼 먹여주기도 하며 평소보다 더 많이 스포일 시킵니다. 매일 저녁 라일리와의 하루 일상을 공유할 때 딸과 사위는 할머니와 함께하는 라일리의 행동을 전혀 믿지 못하겠다는 듯한 표정을 짓기도 합니다. 믿거나 말거나 그건 우리 둘만의 비밀이고 그런 할머니를 가진 라일리의 특권입니다. 이번 주말 잘 쉬어 감기를 잘 이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