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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Daily Blessing)

엄마의 품(감사 760)

매일 감사 2024. 2. 27. 21:49

지난 주일엔 모교회를 다녀왔습니다.
50여 년의 세월을 말해주듯 모르는 얼굴들이 더 많았습니다.
마침 주일학교 졸업식 행사가 있었습니다.
우리들의 이야기에서...
자녀들의 이야기로 이어지다가...
이제는 그 자녀들의 자녀들 이야기로 이어져 갑니다.
앞에 앉은 친구의 오라버니가 손녀딸의 대견함을 열심히 담는 모습이 귀해 훔쳐왔습니다.
‘너만 보인단 말이야~’
울 하나님의 마음일 겁니다.

친구들과 함께 미사리 ’ 몽촌토성‘에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미사리... 오래전 카페에서 송창식의 노래를 들으려고 찾았던 곳입니다.  
예전의 낭만보다 현대화된 모습이 경직된듯하나 우리 만남의 도구인  즐거움을 방해하진 않았습니다.  

주방장은 즐겁지 않았겠지만 여섯이 여섯 가지 메뉴를 시켜 골고루 맛있게 먹었습니다.
야곱과 에서의 미움의 시작인 팥칼국수도 그중에 하나였 씁니다.  
그리곤 맛있어서 한 그릇 더 시켜서 먹었습니다.
아사할 뻔했던 에서를 살렸던 맛난 팥죽으로 우린 즐거움을 한 스푼 더 얹었습니다.  

식사 후 카페는 기본코스인데 옆지기의 바쁨으로 그 즐거움은 빼앗겼습니다.
평생을 바쁘게 지내는 그의 바쁨이 조금은 얄밉습니다.
집에 도착해 정리를 하고 앉아 ‘김창옥쇼 2’를 보게 되었습니다.
눈물을 쏙 빼는 가정의 아픔들을 가지고 나와 함께 나누고 강사의 도움으로 힐링을 받는 좋은 프로입니다.  
덕분에 빼앗긴 나의 기쁨을 회복했습니다.  

울 동네에도 찾아온다기에 현장 경험을 해볼까... 하고 들어가 보니 가격(88000원)도 만만치 않은 데다 주일이어서 시간에 쫓길듯해 포기했는데 비록 시즌 2이지만 우리 집 안방으로 찾아와 주니 고맙습니다.

도깨비 코스프레?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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