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이 보이지 않으니...(감사 376)

코로나가 잠깐 고개를 숙였던 5월에 우리 부부는 미뤘던 회갑 여행을 스페인으로 다녀왔고,
9월엔 혼자서 조카 결혼을 축하하고 병상의 큰 언니도 만나고자 한국에도 다녀왔고,
11월엔 며눌님 내외가 파리로 출장 겸 여행도 다녀왔고,
추수감사절기엔 딸과 딸의 딸이 우리 집을 방문했습니다.
사람들이 답답한 심정으로 그동안 막혔던 여행길에 오르기 시작했는데...
하지만 아직 여전히 여기저기서 코로나로 인한 슬픈 소식들은 끊이질 않습니다.
처음엔 모두모두 조심했지만 기간이 길어지다 보니 이제 조금씩 그 조심이 익숙해집니다.
마스크에 대한 의무가 없어지면서 일부를 제외하고는 마스크조차 쓰지 않는데...
정부는 여전히 코로나 검사 키트를 나눠줍니다.
이제는 걸려도 일반 독감처럼 취급되지만 노약자를 위해서 조심해야 합니다.
사실 나도 기저질환 환자여서 아직은 조심해야 하는데...

오늘 아침 부로 지난 이틀 동네를 뒤 흔들던 윈터 스톰이 끝났답니다.
바람은 잦아들었지만 혹한은 여전해 안에서 커피잔을 들고 야외 테이블은 바라만 봅니다.

그래도 창가로 들어오는 따뜻한 햇살이 고맙습니다.
창가조차 추워 모두 피신시켰던 다육이들을 제자리로 보내면서,
공기정화용 '뱀 플랜트'는 분갈이까지 해줬습니다.

코로나도 윈터 스톰처럼 끝났다는 소식이 들려오면 참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