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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목요일 정오부터 토요일 아침까지 심각한 윈터 스톰이 온답니다.
아침 10시경부터 기온이 떨어지기 시작해 내일 새벽엔 섭씨 영하 24도까지 내려간답니다.
그래서 노약자는 절대로 외출을 삼가라고 무섭게 경고합니다.
살면서 추위를 겪어 봤어도 이렇게 춥기는 처음인지라 아직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아침 9시경 영상의 기온으로 아직은 춥지 않아 일부러 걸어서 우체국엘 다녀왔습니다.
중고 물건 판매 배송(?)으로 자주 만나는 상냥한 흑인 아주머니와 친해져야겠기에 뇌물로 크리스마스 쿠키를 전달하기 위해서...
협박 가득한 잿빛 하늘은 우체국 가는 길목의 인도와 도로 모두 소금을 뿌려 단단히 준비하게 했습니다.


거라지 없는 서민 아파트 자동차 들은 많이 내릴 눈을 대비했고,
눈 치우는 차량도 일할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기상청의 예보대로 눈은 정오부터 내리기 시작했는데 내리는 눈이 마치 고운 밀가루 같습니다.
점심으로 따뜻한 국물요리를, 간식으로 군 고구마를, 저녁으로는 선물 받은 스테이크로 요리를 해서 먹으면서,
움직이지도 못하고 먹기만 해서 스톰이 끝나면 눈사람이 되는 거 아니냐는 농담을 했습니다.



기온이 롤러코스터처럼 급강하를 하더니 저녁 8시쯤엔 섭씨 영하 19도까지 내려갑니다.
세찬 바람은 창문을 심하게 두드리며 지나갑니다.
히터는 주인님을 따뜻하게 해 주려고 쉬지 않고 일을 합니다.
방콕 휴가를 얻었다고 생각하니 나쁘지만은 않았지만 혹시나 이 추위에 피해 입는 사람이 있을까 봐 걱정도 됩니다.
가능하면 모두들 안전하기를 소원합니다.

9시쯤 되니 바깥에서 눈 치우는 작업이 시작됩니다.
많이 내리지 않았지만 그래도 멈추었기에 치우나 봅니다.
많지 않은 일손이지만 책임을 다해 열심히 치워주니 우리는 고맙습니다.


살인적인 추위에도 따뜻한 집에서 편안하게 거할 수 있어 너무도 감사한 밤입니다.
후기,
헐~
새벽에 진짜 섭씨 영하 24도로 내려갔습니다.
그런데 더 황당한 건 체감온도가 섭씨 영하 37도입니다.
후덜덜~ 너무 춥습니다.
음식 배달 받으러 현관에 잠깐 나갔다가 얼음 기둥이 될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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