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 오는 주일 오후 혼자서 브루클린 꽃동산(Brooklyn Botanic Garden)에 다녀왔습니다.그런데 그 아름다운 곳을 혼자서?하루 종일 비 소식이 있었고 편하게 내 발길 닿는 대로 걷고 싶어서...봄 꽃 시즌에 컬춰패스(공짜 입장)는 하늘의 별따기인데,아마도 비가 온다는 소식에 누군가가 패스를 최소 해서 내게 기회가 왔나 봅니다. 그래서 나는 비가 오는 걸 오히려 감사해야 했습니다.입구에 들어서자 철쭉인지 진달래인지 그 빛이 너무도 화려합니다.마치 가나안에서 온 듯한 등나무 꽃은 정말 풍성합니다. 유태인 가족의 나들이도 평화롭습니다.1시에 예고된 비가 조금의 오차도 없이 내리기 시작합니다.라일락 동산에선 한 마리 새(Red Robin)가 비를 피하는 대신 내리는 비로 목을 축입니다. 덕분에 기..

꽃이 좋아 시카고에 사는 동안 시카고 보태닉 가든을 멤버로 등록해 시간이 날 때마다 방문했습니다.철철이 달라지는 꽃들과 환경에 감동하면서...뉴욕에도 꽃동산이 여러 개 있다기에 관심을 가지고, 먼저 예약 가능한 브루클린 보태닉 가든을 기쁜 마음으로 갔습니다. 지금은 꽃을 즐기는 때가 아니긴 하지만 자꾸 시카고 꽃동산과 비교를 하게 됩니다. 아마도 그곳 꽃동산이 눈에 익숙해서 일 겁니다. 사실 시카고 보태닉 가든도 여름꽃은 연꽃 외엔 많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선지 주말임에도 사람들의 발걸음이 뜸합니다.일본은 어느 곳이든 그들만의 가든을 만들어 놓습니다. 시카고 꽃동산에도, 노스캐롤라이나의 듀크 대학 정원에도 그랬듯이...이곳에서 봄에 사쿠라가 보는 이들을 기쁘게 해 주었을 듯합니다. 셰익스피어 가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