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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부모님 세대는 회갑 잔치를 성대하게 해 드렸지만, 백세 시대를 사는 요즘 회갑 잔치는 구 시대의 유물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잔치 대신 여행을 보내 드리기도 하는데, 그것도 점점 칠순으로 밀리고 있답니다. 그런데 3년 전 아들이 선뜻 회갑 여행을 보내 주겠다고 해서 우리를 설레게 했습니다. 3살에 미국으로 건너온 아들이 부모의 회갑을 한국식으로 기념해 준다니 기특합니다. 그래서 버킷리스트 중 하나인 스페인 여행을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2019년엔 휴가를 가지기 힘든 시간들을 지냈고, 2020년은 펜데믹이 시작되어 모든 것이 멈췄고, 2022년에 들어 서면서 여전히 물러가지 않은 코로나와 함께 가려는 듯, 여행이 조금씩 완화되기에 우리도 밀린 숙제 같은 스페인 여행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자의 반..
여행(Travel)
2022. 5. 17. 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