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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떠난 분을 돕기 위해 우리의 떠남을 잠시 유보합니다. 3주 전 옆지기가 뜬금없이 ‘우리 멕시코 시티에 가서 일주일 동안 살다올까?’ 하더니 혼자 알아서 비행기와 숙소까지 모두 예약을 했습니다. 나야 일 따라서 팬데믹임에도 불구하고 국내든 한국이든 여기저기 다녔지만 끊임없는 일에 지친 옆지기는 부활절 전후로 바빠지기 전 익숙한 곳을 떠나 낯선 곳에서 쉬고 싶은 마음이 너무도 간절했던 모양이었습니다. 그는 병약한(?) 그의 옆지기를 배려하는 척 국내처럼 갈 수 있는 따뜻한 남쪽 나라인 멕시코 씨티엘 데려가겠다고 결심을 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3주 동안 우리의 대화는 기승전 멕시코일 만큼 설렘으로 가득했습니다. 바쁜 옆지기대신 상대적으로 시간이 많은 내가 멕시코 시티 배낭여행 가이드를 해도 될 만큼 준비..
일상(Daily Blessing)
2023. 2. 14. 01:08